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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이야기 - 단기전에 중요한 것들. 공놀이


- 오늘로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에 나갈 팀이 모두 정해졌습니다. 우선 면면을 살펴보면,

NLCS : LA 다저스 VS 필라델피아 필리스

ALCS : 템파베이 레이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 뭐 곧이어 한국에서도 준플옵이 시작할거고, 요미우리와 한신의 대결은 흥미롭지만 어쨌든 주니치껴서 클라이막스라고 부르는 개싸움이 일본에서도 일어날 겁니다. 누누히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지만 단기전은 장기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는 것. 물론 우리나라처럼 1등이 다가지는 시스템도 존재합니다만, (업셋이 거의 없죠) 메이저를 기준으로 하면 일단 포스트 시즌에 나가면 그 다음은 별개의 문제인 것입니다.

혹자는 경험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분위기를 이야기 합니다만 이렇게 수치화 시킬 수 없는 카테고리는 제외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단기전을 좌우하는 요소를 다섯가지로 봅니다.


에이스 - 중심타자 - 마무리 - 수비 - X-facor(라고 쓰고 미친놈이라고 읽어도 무방함)



- 제가 전 경기를 풀로 본 것은 레삭-엔젤 시리즈와 컵스-다저스 시리즈였기 때문에 그쪽을 예로 들어볼게요.



- 우선 레삭-엔젤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레삭의 우세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백중이라고 생각했는데 베켓이 나가 떨어진 자리를 레스더가 이렇게까지 메꿔줄 거란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가장 큰 요소는 마무리와 수비였는데, K-로드가 기록을 세우긴 했어도 (그건 팀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었을만큼) 위태위태 했었던 것과 달리 파펠본은 리베라 이후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입니다. 게다가 레삭은 내야진에 유킬리스-페드로이아-로웰이 수비를 해주고 큰 경기에 특히 잘하는 베리텍이 있어서 엄청 든든하죠. (숏스탑이 좀 안습이지만;;) 반면 에인절스는 고만고만 합니다. 어제도 이기긴 했지만 켄드릭 완전 미친 쇼타임이었고, 오늘도 켄드릭이 각종 뻘짓으로 나홀로 분전한 랙키 입에서 욕나오게 만들었구요.

마찬가지로 컵스 역시 수비로 자멸했죠. 사실상 하든은 이닝을 많이 못 먹어주기 때문에 뎀스터나 잠보에서 승부를 봤어야 하는 컵스였는데 뎀스터가 털린 1차전은 그렇다치고.
잠보가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타고 구위가 소위 쩔었습니다. 물론 다저스 타자들이 상당히 끈기 있게 달려 들어서 고전은 했지만 분명히 분위기 탄 잠브라노는 언히터블이거든요. 근데 이게 뭥미-_-ㅠ 병살 찬스에서 데로사가 반쯤 알을 깠고, 데릭 리(!) 마저 헤딩 비스무리한 수비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마틴의 3타점. 게임 셋.

흠, 첨언하자면 화삭이나 밀워키는 플옵 진출 자체에 이미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휴식없이 바로 열리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힘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해의 락토버 콜로라도처럼 미친듯이 분위기를 끌어 올려서 뒤집은 것도 아니고 정말 마지막까지 승부의 나선에서 한끝차이를 위해 온 힘을 쏟았죠. 뭐 상대적으로 필리스와 레이스는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고 보구요.



- 다저스는 현 시점에서 가장 단기전에 확실한 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에이스 오브 에이스' 는 없지만 이건 지금 올라온 팀들 중에서 해멀스(필리스)나 현재까지의 레스더(보스턴) 정도 뿐이라 선발진의 밸런스가 좋구요. 사이토는 나가리 났으나 브룩스턴이 아주 공이 진국이대요. 그리고 탄탄한 수비, 퍼칼과 러셀이 끌고 그 영향력을 극대화 하는 궁극의 천재 매니, 그리고 미쳐버린 로니까지..

레삭은 선발과 마무리의 우세 속에서도 에인절스에게 힘겹게 이겼습니다. 아무래도 매니의 공백이 너무 느껴지는 타선. 그리고 예년과 다른 셋업맨이 문제가 되겠죠. 사실 '미친넘' 은 타선에서 나오기가 쉬운데 그럴려면 주포가 중심을 잡아줘야 합니다. 유킬리스의 무게감은 좀 떨어지고 오티스는 몸이 별로며, 페드로이아는 아직 어리죠. 그래도 레스더와 파펠본이 현재의 포스를 유지한 채 베켓이 정점에서 돌아오면 정말 무서워 질 겁니다. 가능할 지 지켜봐야 겠어요.

템파베이는 롱고리아가 홈런 2개 날린 1차전밖에 못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선발과 불펜이 진짜 피크에 이른 것 같고(카즈미어 잠시 제외) 미친 업튼에 중심을 잡아주는 롱고리아까지 있습니다. 근데 뭔가 작년에 콜로라도 느낌이 나서 신나게 월드시리즈까지는 가되 우승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해 로키스도 툴로위츠키랑 할러데이로 신나게 올라갔었죠. 허나 지난해의 베켓은 정말 후덜덜... 한 폭의 그림같은 그 투구폼이란;;



- 크보의 준플옵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좀 예측을 할 법 한데, 삼성과 롯데는 장단점이 너무 '확실하게' 보여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에이스는 양 팀 다 없다고 봐도 무관하고 X-factor를 예측할 수 있으면 제가 여기 있으면 안될 겁니다.(ㅋㅋ) 타선은 완전히 롯데가 앞서는데 또 수비는 비교불가로 삼성이 잘하죠. 결국 콜택시가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코르테즈가 부상이 호전되어서 던져만 준다면 삼성 타선으로는 힘들 것 같아요. 두산쯤 가면 좀 불안해지겠지만...
반면 삼성은 걸사마의 수비가 없습니다. 큰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와 알토란 같은 타격을 해주던 진짜 완소 백업인데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유...유혹의 명철신!!!ㅠ 아무래도 강점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삼성은 좀 씁쓸할 거구요. 뭐 오승환이야 롯데한테 약하니 마니 해도 잘해줄 것으로 보입니다만;; 1차전이 승부처가 될 것 같은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롯데 손을 살짝 들어주고 싶긴 하네요.



- 단기전을 정말 재밌게 봤던 때는 케빈 브리운과 랜디 존슨이 만났던 그 때, 페드로가 양키를 털어주던 그 때 였습니다. 근데 그런 최강의 에이스들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구요. 전체적인 overall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단기전은 '순간' 의 무언가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더란 말이죠. '오클랜드를 울렸던 지터의 이해할 수 없었던 수비' 는 그런 순간의 단적인 스페셜 컷이구요. 제가 바라보는 다섯가지 요소를 다 갖춘 팀은 없습니다.(아...와이번스가 있나;;) 그래서 그 부분을 딛고 최고점에 오르는 팀이 누가 될 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덧글

  • Hadrianius 2008/10/07 14:36 # 답글

    다저스 상대하는 팀들은 하필 시즌 중반엔 없던 퍼칼과 매니가 돌아온 게
    굉장히 신경쓰일 거 같습니다.
  • 우쓰우쓰 2008/10/07 14:38 #

    사실 퍼칼과 매니를 빼고는 현재의 다저스를 논할 수도 없을 정도죠. 중반 쯤에 연패 빠졌을 때 주저 앉았을 거리고 봅니다. 그나저나 노마는 아직 다저스에 있나요..?
  • Hadrianius 2008/10/07 14:46 #

    있긴 있습니다 ㅋ_ㅋ
  • 우쓰우쓰 2008/10/07 16:04 #

    있긴 있군요- 혹시나 우승하면 노마도 반지 한을 푸는 건가....ㅎ
  • 수액 2008/10/07 21:43 # 답글

    다저스의 궁극의 에이스 매니가 있죠.
    매니 1차전의 그 홈런 스윙은 정말...
  • 우쓰우쓰 2008/10/08 12:57 #

    1차전에는 '무릎꿇고 어퍼스윙' 이었죠.ㅋㅋ 아, 에이스는 투수에 국한한 것입니다. 지금 매니의 영향력이야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지요. 분명 FC 다저스 아니였남.ㅎ
  • 스토리텔러 2008/10/08 11:18 # 답글

    음... 사실 X-factor를 예측하긴 힘들지만,
    가장 단기전에 큰 요소는 제가 볼 땐 X-factor입니다 ㅎㅎㅎ
    로또 터지면 뭐 아무리 쇼를 해도...ㅡ.ㅡ;;;;;
  • 우쓰우쓰 2008/10/08 12:56 #

    넵 - 근데 X-factor란 건 말 그대로 로또라 안나오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ㅠ
  • Fade Away 2008/10/12 09:33 # 답글


    전 단기전은 투수 네명으로 한다고 생각...(선발2,막 굴리는 중간 하나,마무리) 워낙 압축된 경기라 중심타선의 힘싸움이 코어가 되는 시리즈는 좀체 못본것 같구요. 투수진에서 다섯번째 투수를 찾기 위해 정규시즌 4선발급을 중간으로 내보내면 정말 예외없이 실패하더군요.
  • 우쓰우쓰 2008/10/12 11:14 #

    우오 소닉님 반갑^^

    그렇죠- 아무래도 힘싸움은 잘 나오질 않지만 요새 한국은 확실히 투고타저라 타선의 힘을 무시할만한 투수가 없어요 별로;;

    '주포' 와 'X-factor' 가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어도 한 두경기에는 반드시 역할을 해줘야하는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소닉님이 말씀하신 투수 네명이 중요하겠죠, 덧붙여 리드좋은 포수가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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