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rossover

wooss2oov.egloos.com

포토로그



계약과 백수 사이 - 남아있는 몇몇 FA 공놀이

-오랜만에 NBA 포스팅이네요. 조금씩 각 팀들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 캠프가 시작하기 때문에 당연한 귀결이겠지요. 그런데 남아있는 FA명단을 보니 몇몇 선수가 눈에 띄어서 좀 언급해보고 싶었습니다.



1. 좀 살려줍시다 : 벤 고든(R : 제한적 FA)

우선 시카고의 결정은 타당하다. 그들은 데릭 로즈를 영입했고 하인릭은 남겨두면 최소한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는 될 것이다. 팀은 보다 다재다능하고 유틸이 가능한 루올 뎅에게 미래를 맡겼으며, 백코트 보다는 프론트 코트의 득점력에 더 고민이 깊어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고든은 이대로 팽 당해야 마땅한 선수인가' 하면 또 그건 말도 안된다. 이건 내가 고든의 팬이기 때문이 아니고 그의 능력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리그에 그보다 솔리드한 슈터는 거의 없으며 스팟업과 터프샷이 모두 일정 수준이상이다, 아니 최상급이다. 게다가 단순 슈터이상의 돌파력,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순도 높은 결정력을 보이는 그의 플로터까지 분명히 고든은 NBA 상위 레벨에서 플레이하는 선수이다. 물론 풀타임 볼 운반은 불가능하지만 (그러게 왜 벌크업을 그렇게 해서) 핸들링이 구멍이 될 정도는 아니며 평소 그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을 생각했을 때 지금이라도 이 부분을 요구한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고든이 '제한적' FA이기 때문에 시카고는 똥배짱이 가능하고 타 팀에서도 애매한 가격을 부르기 어렵다는 점. 또한 고든이 공격에 있어서는 준에이스급 역할을 해줄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점. 레벨은 조금 낮지만 비슷한 유형의 매물들이 훨씬 싼 값에 영입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단순 스팟업이나 짧은 시간 폭발해 줄 에너자이저를 원하는데 10밀가까운 돈을 쓸 순 없고, 이제와 고든에게 커다란(2옵션 이상) 공격 옵션을 맡기려면 팀 전체의 시스템을 전환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래서 살림과 후안은 계약을 하는데 고든은 백수로 남아있다. 그들이 벤 고든보다 좋은 선수는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능력만 가지고는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트렌드와 분위기와 팀 사정이 전혀 고든을 도와주지 않고 있다.

당장에 장기 계약 땡기자마자 드러 누운 엘리스를 보면 분명 배 아플테지만 그래도 고든이 쫌만 자존심 죽여서 꼭 NBA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보란듯이 일년 후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사실 드랩 때도 고든은 그랬었다. 바닥까지 떨어진 주가를 올리는데는 몇 달 안걸렸었다. 그게 유콘 시절의 벤 고든이다.



2. 클블의 낚시? : 오델라 해링턴과 주완 하워드

클블은 이 두 선수를 찔러만 봤는가 보다. 찔러봤을 때는 뭔가 생각이 있었겠지만 금액이 맞지 않았는지 생각이 바뀌었는지 이 친구들과의 계약이야기는 없다. 우선 해링턴과 하워드는 상당히 상반된 캐릭터의 빅맨인데 이것이 클블 시스템에서는 둘 다 필요하다.

우선 해링턴의 경우 클블 팬들이 그토록 부르짖고 있는 '바레장+만기계약 저비악 으로 2옵션 델꾸와요' 가 성사되었을 때, Z맨과 아직 성장이 많이 필요한 힉슨의 보디가드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해링턴은 비비는 파워가 좋고 리바운드 감각이 뛰어나서 짧은 시간이나마 노쇠한 빅벤의 역할을 맡길 수 있으며, 이런 선수는 바레장의 이탈이 현실화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필요한 존재이다.

하워드는 2:2를 잘하는 공격형 베테랑이다. 하워드를 찌른 이유는 지난 시즌 조수미와 웨스트의 2:2가 펼쳐졌을 때 클블 팬들이 느꼈을 희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Z맨 말고는 스크린 다씹는 우리 블옹이는 결국 안해줬지만 뉴커머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공격 패턴은 클블의 변비 농구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희망과 다름 아니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채워 줄 베테랑을 찾았는데 주완은 진짜 '딱' 이지.

둘 다 기량미달이 아니라고 전제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클블이 한쪽도 잡지 않은 이유는 현재 페리나 브라운이 간을 보고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지금 슛연습 쩔게 한다는 바레장의 모습을 지켜보고 그를 르브론의 보디가드로 쓸 지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듯. 그런 경우라면 해링턴은 그냥 바이 바이일 테고. 주완옹의 경우에는 모윌이라는 새로운 공격옵션의 영입으로 클블의 1번 자리는 모윌-웨스트-깁슨이 나누어 쓸 것이 자명하고 그런 경우에 2:2를 즐기고 가능한 선수는 웨스트 하나. 아무래도 비효율적인 영입이 될 공산이 크다. 어차피 브롱이가 좀 쉴 때나 필요한 옵션인데 말이다.

요컨대 지금 클블은 떡밥을 던지고 낚시도 성공한 듯 한데 매운탕을 끓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3. 모리횽아 우리도 관심가져 주세요 : 칼 랜드리(R), 디켐베 무톰보

랜드리와 무톰보는 지난 시즌 휴팬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눈시울을 붉히게 한 '완소남' 들이다. 하긴 지난 시즌 연승 기간에 완소 아닌 선수가 어디있었을까마는.

랜드리는 제한적 FA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혹독한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어쨌든 하위 라운더의 루키이고 한계가 명확한 언더사이즈 빅맨이라는 것은 로켓츠의 배짱투를 가능하게한다. 적당히 시장가격에 매치 또는 헐값에 재계약 수순을 밟게 될 것인데 역시 훈훈함과는 거리가 먼 냉정한 비즈니스.

프로라는 것이 그렇다. 작년의 바레장은 그렇게 무너졌고 칠드레스는 열받아서 유럽 갔으며 조쉬 스미스도 그렇게 삐져 있을테다.

무톰보옹은 상당히 의아한데 이대로 은퇴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 로켓측에서 너무 낙관하여 느긋하게 계약을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톰보옹이 심경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손가락을 뒤흔드는 블락 세리머니는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야오의 보디가드로 무톰보옹은 아직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혹시나 아테스트에 현혹된 휴스턴이 무톰보를 소홀하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고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다시 코트에서 수건을 흔드는 젓가락 리더를 기대한다.



4. 쏠쏠한 유혹 : 숀 리빙스턴, 본지 웰스, 린지 헌터

타이틀 그대로 현재 눈에 들어오는 리스트이다. 가격만 적당하다면 언제든지 계약이 가능할 선수들이다.

이미 리빙스턴은 포틀 워크아웃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지고 운동 능력은 상실했을지언정 아직 리딩 센스는 살아있는 장신 포가를 원하는 팀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좋은 내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나 포틀에 가서 포텐셜이 터져 기량이 만개한다면?! 2미터의 포가가 그렉 오든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 준다면? 오 하느님이시여-

운 없는 본지 웰스는 올해도 멀뚱멀뚱 기다리는 신세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주어졌을 때 여전히 높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셜한 옵션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뉴올과 재계약 하지 않을까 싶다. 뉴올은 포지를 얻었지만 파고를 잃었다. 아마 웰스까지 잃는 과오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이 바닥은 값이 문제.... 본좌의 땡깡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끈끈한 디펜스와 성실한 마인드를 가진 베테랑 가드는 환영받는다. 오픈 샷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데릭 피셔의 2% 부족한 버젼인 린지 헌터는 어느 팀에서도 제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지만 여전히 디트 유니폼이 어울린다. 하지만 올 시즌의 문제는 '로드니 스터키' 의 존재 인데, 이미 지난 시즌에도 스터키에 밀려 제 3 가드로 플레잉 타임을 많이 얻지는 못했었다. 더구나 팀의 체질 개선을 원하는 듀마스에게 헌터는 이미 예스터데이 뉴스일 뿐이라 현재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뭐 그래도 린지 헌터가 이대로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어렵지만.



5. 은퇴와 불꽃의 경계에서 : 샘 카셀, PJ 브라운, 알론조 모닝, 로버트 오리

이 선수들은 긴 코멘트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말 그대로 본인의 의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 이제 만족하고 은퇴를 결정하느냐, 아니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느냐.

지난 시즌 카셀과 PJ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우승의 퍼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고 반지까지 가져갔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동기 부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원하는 팀들은 충분히 존재할 것이다.

ZO는 이제 그만 쉬었으면 좋겠는데 특유의 워리어 본능으로 또 재기하지 않을까 싶고...
오리는 이제 플옵 알바도 쉽지 않을 정도로 망가졌는데 도저히 NBA 레벨로 보기는 힘들지만 구축된 이미지(우승 청부사, 플옵 최고의 클러치 슈터)가 확고하기에 그걸로 먹고 살 공산이 크다.(배..배용준?)

어쨌든 이 선수들은 지금 당장 떠난다고 해도 박수 받으며 떠날 수 있을 만큼 멋지고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보냈다.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모두에게 승리자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덧글

  • 스토리텔러 2008/09/24 16:18 # 답글

    벤 고든... 아무래도 너무 어중간하죠...
    사실 듀얼가드라는 말을 해도, 이제는 듀얼가드라고 부르기도 뭣해졌고...
    다만 데릭로즈도 아직 지켜봐야 하므로...
    시카고가 괜히 벤고든을 놔버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벤고든이 자존심을 좀 죽여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지만...=_=

    아웅... 가을용 스킨이 떴군욤...ㅋㅋㅋ
    전 귀차니즘으로 라라라~ ㅡ.ㅡ)~
  • 우쓰우쓰 2008/09/26 10:04 #

    스킨 그냥 올린걸로 퍼나르는 건데요 뭘;;ㅎㅎ

    고든이 어중간해져서 너무 안타까운게ㅠ
  • 33Hill 2008/09/25 11:16 # 답글

    아직 알짜배기들이 생각보다 많이 남았네요.
    다만 관심도 그만큼 적은듯.. 랜드리는 이제 샬럿혹은 휴스턴으로 확정날 분위기네요.

    고든은 그저 아쉽군요..
  • 우쓰우쓰 2008/09/26 10:05 #

    랜드리는 샬럿이 오퍼했군요. 3년 9밀인듯한데 그 정도면 휴스턴이 매치 할 것 같습니다. 미드레벨 안쓰고 버틴 보람이 있군요^^ 샬럿은 메이의 백업을 원하는 듯;;
  • 에라이 2008/09/27 00:35 # 답글

    저 우쓰우쓰님 본명 알 것 같아효...
  • 우쓰우쓰 2008/09/27 13:24 #

    흠...대충 출처가 감이 잡히는데요^^

    이럼 불공평한데-크크
  • 에라이 2008/09/27 22:18 #

    우쓰우쓰님, 불공평할거 없습니다. 저도 본명 찾으면 나와요. 우하하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