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rossover

wooss2oov.egloos.com

포토로그



팀 린스컴. 공놀이

- 연고, 학벌, 나이의 힘이 어느 곳보다도 큰 나라에서 자란 때문인지 저는 동갑내기 스타들만 보면 빠져듭니다. 그래서 초딩요의 동안과 노벤의 노안을 동시에 좋아했고(지금은 그 관심이 토레스에게로..), 윤얄이에게도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르브론과 카멜로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죠.ㅋㅋ

야구에서는 고제트가 저랑 갑이라고 맨날 얘기하고 다닙니다. (무슨 상관?!)


- 33힐님과 하드님은 롯빠, 스텔님은 삼빠라서 야구포스팅이 활발한 걸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무리해도 좋아하는 팀이 없다보니 따로 지면을 할애할 무언가가 전혀 없더라구요.

저는 '선수를' 응원하는 타입입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 선수의 팀이 어떻게 되든 별 상관은 없습니다.ㅎ(!!)




- 1984년생, 제가 주목하게된 투수. 팀 린스컴이 있습니다. 리그 2년차밖에 안 된 이 풋내기 투수는 바로 그와 비슷한 시기에 KBO를 평정했던 류현진과 너무도 닮은 압도적인 투수입니다.

린스컴은 압도적인 스터프를 가졌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투수(지토 이생퀴야!!)가 같은 팀에서 20패를 찍으려고 발버둥치는 동안 이 선수는 브랜든 웹의 눈높이에서 아주 진지하게 사이영상을 바라봅니다.


- 린스컴은 쓰리피치 투수입니다. 투피치는 한계가 있다며 전반기 볼퀘스와 린스컴의 활약을 폄하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적어도 린스컴에게는 그런 소리를 하면 안됐습니다. (지금 린스컴의 고속첸졉 무시하나연.)


- 이 친구가 투피치의 오해를 받는 이유는 두개의 구종이 워낙 언터쳐블이기 떄문입니다. 그 공만 가지고도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을거란 착각이 타당한 수준입니다. 마치 산타나에게 포심과 체인지업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실 투피치는 아무리 압도적이어도 이닝이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볼퀘스와 조바가 그걸 입증하죠. 부상도 많아질 수 밖에 없고(조쉬 베켓) 그래서 꼭 서드샷을 마련하거나 스타퍼로 보직을 바꾸기 십상입니다.

개소리가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린스컴은 이미 서드샷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스트볼과 씽킹성 커브가 린스컴의 삼진 갯수를 말한다면 그 서드샷으로 이용하는 상위급 체인지업은 그의 소화 이닝수(NL 3위)를 반증합니다.

95-97을 오가는 강속구에 지토나 베켓처럼 낙폭이 크진 않지만 급격하게 낙하하는 커브, 그리고 90마일 부근에 걸치는!! 체인지업.


- NL의 사이영상이 요동치는 것과는 별개로 린스컴은 이제 막 제대로 된 풀타임을 소화한 투수입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무서워질 넘이라는 거죠. 라이언 브런, 롱고리아, 볼퀘스, 엘스버리, 소토 등 제대로 된 영건들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고 있는 그런 선수인 것입니다.


- 사실 린스컴의 문제는 그의 '작은 체구' 입니다. 오스왈트와 캐즈미어는 구속을 줄이는 것으로 현실과 타협했습니다. 반면, 아랑곳하지않고 불같은 투구를 보여줬던 Pedro45는 압도적인 몇 해 이후에 건강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린스컴 이 친구는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보입니다. 7-8회에도 97마일의 파이어볼이 들어가는 모습은 전율 그 자체 입니다만 그만큼의 걱정을 포함하게 합니다.


- 극단적인 스트라이드, 상체를 젖혔다가 꺾으며 내리꽂는 특이한 투구폼에 대한 우려도 끊이질 않지만 - 정작 본인은 '그 부상이 언제오는지 지켜보겠다' 고 말하는 뚝심의 소유자이며, 린스컴의 아버지는 우리아들 투구폼 킹왕짱을 외치고 계시죠.


- 설레발의 최정점에 마크 프라이어가 있었습니다. 그의 투구폼은 완벽한 딜리버리로 포장되었고 우투수이면서도 좌타자의 바깥으로 휘며 꽂히는(사실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이후 아직도 그런 직구는 보지 못했구요.) 그의 패스트볼에 야구팬들을 경악했었습니다. 한 번의 사고(유명한 바트만의 저주)가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릴 정도로 심리적으로 흔들릴 선수였지만 여론은 프라이어의 강심장을 말하곤 했습니다. 린스컴과는 비교 불가의 완벽한 체격조건까지 갖췄던 밀레니엄 최고의 라이징 스타였죠.


- 지금 우리는 프라이어의 혹사와, 상체에 과부하가 걸리는 투구폼과, 바트만 사건때 f-word를 외치던 그의 마인드적 유약함을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곱씹습니다.


- 린스컴은 다르길 바랍니다. 페드로처럼 타협하지 않고, 하지만 그보다 훨씬 건강하며, 정녕 그의 폼이 최고의 투구폼이길 바랍니다. 모두가 징그러워하는 그의 스트라이드가 코비급 유연성에서 나온 선천적인 재능이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올해 사이영상을 타더라도 그것에 안주(지토 이생퀴야!!2)하지 않는 불굴의 마인드를 지닌 천재이길 바랍니다.

그랬으면 좋겠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덧글

  • Hadrianius 2008/09/12 11:31 # 답글

    들리는 이야기로는 린스컴은 아이싱을 안한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아이싱의 효과를 부정하시는 분이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사실 아이싱은 논란이 많죠.. 30살만에 골로 가버린 샌디 쿠팩스가 첨 시작한 거라;;

    페드로의 전철을 안밟게 하기 위해서라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데
    센프가 워낙 막장이라 그게 쉬울지는 모르겠네요. 오스왈트도 그땜시 2년째 고생중이고.

    마인드 굳세고 어찌보면 불꽃남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연성도 뛰어나고..
    다만 부상이라는게 꼭 저런 타입이 아니더라도 올 수 있는데, 그때 대처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네요.
  • 우쓰우쓰 2008/09/12 11:49 #

    아이싱은 단기적으로는 피로회복내지는 근육통 억제 효과가 확실하긴한데, 장기적으로는 병신만든다는 의견이 있는 걸로 압니다. 누구는 혹사의 원흉이라고 까지...ㅋㅋ

    사실 갓180(?) 정도의 키에 상체를 수직으로 젖히고 김광현 같은 풀오버핸드를 던지는 린스컴이 부상없음 사기라고 생각합니다만, 가끔은 그런 사기유닛이 나와줘야 하니까 기대를 해봅니다. 일단 스트라이드 좀 줄여서 허리를 보호해줬음 하는데 본인도 주변도 그럴 생각은 전혀없는듯;;

    일단 샌프 여기를 좀 떠야할텐데.....

    템파에서 캐즈미어-린스컴을 만들었다면 정말 매력 개만땅이었겠네요.
  • 스토리텔러 2008/09/12 11:51 # 답글

    오 연령 공개 ㅎㅎㅎ

    뭐 저도 사실 팀사랑은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닙니다만,
    스포츠의 '현상'을 분석하는 걸 무지 좋아해요.

    ML은 모르겠습니다만...
    지토의 만행(...)은 웬만큼 알고 있죠;;;
    애생퀴 이번 시즌 방어율이;;;;;

    추석 끝나면 삼자대면? =ㅂ=
  • Hadrianius 2008/09/12 12:23 #

    금욜날 마포로 콜 콜 콜! 우쓰님도 네톤 들어오시나용?^^
  • 우쓰우쓰 2008/09/12 15:44 #

    ㅎㅎ연령공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의미 부여를;; 지토는 이미 최다패를 질주중 입니다.ㅋㅋ

    삼자대면 일정 바로 잡죠뭐. 네톤은 저녁엔 잘 안들어갑니다만 woosswooss@nate.com로 친추 고고씽해주시어요.
  • Hoyeol 2008/09/12 13:02 # 답글

    아직도 프라이어의 직구는 잊혀지질 않네요... 그만한 포스를 가진 직구를 찾으시면 이야기좀 ㅎㅎ
  • Hadrianius 2008/09/12 13:07 #

    99년 페드로;;

    아 페드로는 97~8마일의 '변화구'를 뿌렸지..
  • 우쓰우쓰 2008/09/12 15:48 #

    우완 투수가 그렇게 양 사이드 밸런스를 잘 잡을 수가 없습니다. 프라이어의 직구만 짧게 평하자면 매덕스의 투심이 클레멘스의 구속으로 들어온달까. 어쨌든 좀 현실적이지 않은 공이었어요.

    페드로의 공은 비현실의 극한이라는... 이 친구도 능력을 몸이 감당하지 못한 케이스 입니다. 그 시절의 페드로가 던지는 97마일짜리 공은 아무리 봐도 '직구' 라고는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맥과이어가 말한대로 '정체불명의 공' 이었죠. 그 때문에 빠른 지구귀화를.....ㅠ
  • redcho 2008/09/12 15:30 # 답글

    린스컴이 있어서 그나마 지금 샌프란시스코가 버티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지토는 이대로 그냥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_-;;
  • 우쓰우쓰 2008/09/12 15:50 #

    SF는 사실 버틴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성적이죠. 그냥 린스컴 원맨팀으로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지토는 참 신기한게 가끔 보여주는 '각성 본좌 지토' 모드인데, 그 몇 경기 빼면 그냥 듣보잡 배팅볼투수 거든요.ㅎㅎ

    스타판의 마재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가 없죠.
  • Luthien 2008/09/12 16:11 # 답글

    한국 모 팀마냥 패-패-패-패-린.
    그래도 지토 포기 못하는게 그놈의 갑자기 지구랑 친해지는 커브지요. 흑흑
  • 우쓰우쓰 2008/09/12 22:38 #

    모 팀이란 패-패-패-패-류 인가요.

    지토는 패스트볼 구위가 너무 떨어졌어요. 원피치로 선발을 할 수는 없겠죠. 사이영상을 탈 때도 서드샷은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구요. 기타부터 끊었어야...ㅠ
  • 네모도리 2008/09/12 16:56 # 답글

    투구폼이나 타격폼을 가지고 절대적 이라고 하는 이야기들은 신빙성이 없는듯 합니다.
    말도안되는 타격폼을 가진 대단한 타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자기 체형과 신체적인 특성에 맞는 투구폼이 최고 인듯 합니다.

    그나저나 지토야~ 기운좀내라
    너의 그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커브를 보여다고~
  • 우쓰우쓰 2008/09/12 22:42 #

    네 물론 맞습니다만 타격폼 때문에 건강을 잃는 타자는 거의 없는 반면 투구폼은 투수의 선수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정석적인' 기준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린스컴은 이런 기준과는 상당히 동떨어져있는 투수구요.

    당장 조금이라도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진 선수들은 몸에 탈이나거나 그로인해 투구폼을 바꾸거나 합니다. 페드로, 오스왈트, 와그너, K로드, 제러드 위버 등등...

    그나저나 지토는 딜리버리는 별 문제가 없는데 왜 커브는 기복이 그리심한지;;
  • 불꽃앤써 2008/09/12 20:49 # 답글

    다른 것을 일단 차치하고 볼때 이 선수 볼 던지는 것을 보면 시원 시원해서 좋더라구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꽃히는 그 다이내믹함이란~^^
  • 우쓰우쓰 2008/09/12 22:42 #

    그쵸. 광현이랑 린스컴이랑 같이 놓고 보면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 에라이 2008/09/13 00:58 # 답글

    '33힐님과 하드님은 롯빠, 스텔님은 삼빠라서 야구포스팅이 활발한 걸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이 크게 와닿네요...네, 응원하는 팀은 있지만 할 말이 없는 LG빠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고제트 선배님은 빠른 84이신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의 4년 선배
  • 우쓰우쓰 2008/09/13 01:11 #

    후후 고제트님은 빠른이군요 - 몰랐으나 그래도 저는 '빠른84랑 빠른85 다 친구먹는 주의' 입니다.

    그나저나 LG빠는 후덜덜 용자시네요. 저는 포기한지 4년쯤 됐네요. 역시 저는 선수를 응원하는 타입이라 팀에 대한 애정이 오래가질 못해요ㅠㅜ
  • 수액 2008/09/13 10:29 # 답글

    저도 응원하는 팀은 있지만 할 말이 없는 LG빠입니다. ㅠ.ㅠ
    샌프 처럼 패-패-패-패-봉 의 솔리드한 선발진!
  • 에라이 2008/09/13 18:21 #

    패패패패봉이면...우리 옥춘 형님이 슬퍼하실지도 모릅니다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