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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두워도 맛있다 - 한국음식, 그 맛있는 탄생. 잡담




' 렛츠 리뷰에 당첨될 때만 해도 '책만와라 책만와라~' 했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보기 시작하니 부담이 좀 된다. 세상에 공짜란 없고 이벤트이긴 하지만 내가 쓰는 한마디로 이 책이 표현될거라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나고 찬별님께 누를 끼치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책이란 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하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는 것' 이라는 속도 지상주의적 마인드로 일관하던 나인데 이 책을 독파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뭐, 책 내용이 어려웠던 건 아니지만.


' 책에는 나름의 목표와 색깔이 있다. 이 책은 정보의 전달을 목표로 하지만 색깔은 수필의 그것을 닮았다. 이 조합이 '블로그' 의 글을 반영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것에서 조금은(?) 친밀함을 느꼈다. 자신의 글을 쓰지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리고 싶은 그 마음, 거의 대부분의 블로거는 그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으리라.


' 책을 통해서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의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동네 형이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느낌이든다. "야 임마 넌 이것도 몰랐냐." 라던가 " 자장면 그딴 말 쓰지마, 짜샤" 라던가 하는 느낌. 물론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말이다.


' 저자 자신의 지식과 조사와 그로인해 얻어낸 결론에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 중심을 잡기가 무척 어려운데도 그 확신과 조금의 미흡함 사이에서 솔직한 표현으로 많은 공감을 얻어낸다. 모르는 건 모르지만 확실한 건 강요하는 화법이 좋았다. 적절한 표기법 겐세이는 이 책의 향신료 역할을 한다.


' 실은 음식을 먹을 때 맛있으면 장땡이라 음식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부담없고 편하게 읽어볼만 하다고 대답해주고 싶다. 특히 이 책에서 언급한 음식들은 생소한 무언가가 아니다. 예전의 역사를 알려준다기 보다는 현재의 음식이 가지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적한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 그러다보니 김치의 종류를 몇가지 모른다는 점에서 피식하고, 매콤하게 먹는 거의 모든 것들이 '한국 입맛' 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역사가 짧았음에 긁적거릴 수 있다. 더불어 '감자뼈, 그딴거 없다' 라는 결론에 무지가 까발려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었고.


' 내가 젤 좋아하는 삼겹살이 버리던 음식이라고 해서 이제와 맛없지는 않을 것이고 비싸서 아까워 죽겠는 별다방 커피가 예전에는 된장남들의 문화 소비였다고 해서 그 이미지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요컨대 등잔 밑이 어두었어도 맛있는 건 맛있는 것이고 맛없는 건 맛없는 것이다. (전상욱의 명언 : 맛있는 건 좋아하고 맛없는 건 안 먹어요!!)


' 탄생의 신비(?)까진 아니지만 그 내부적인 스토리를 알게 되니, 이제 음식을 먹을 때 한 두마디 할 수 있는 <지식in> 의 면모를 갖추게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중국에서는 짜장면 먹기 힘들대' 라던가 '오뎅은 어묵이 아냐' 라며 차이를 설명해 준다던가^^


' 한줄 요약 : 음식은 문화의 혼합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교류 속에서 탄생과 소멸과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여 여기에 있다.

렛츠리뷰

덧글

  • 스토리텔러 2008/08/18 11:04 # 답글

    우쓰님 간만에 포스팅 >.<)
    레츠리뷰...후 ㅜ.ㅠ;;;
  • 우쓰우쓰 2008/08/19 13:40 #

    스텔님도 곧 뽑히실겁니다^^ㅋㅋ
  • 수액 2008/08/19 01:46 # 답글

    옷 농구도 스타 얘기도 아닌 책얘기로 이오에 오르실 줄이야!
    축하드려요 =)
  • 우쓰우쓰 2008/08/19 13:40 #

    헐;; 이오에 올랐군요ㅠ 부끄럽네요.
  • 스토리텔러 2008/08/19 17:50 #

    우쓰님 사실 추천 제가 했음...ㅋㅋㅋㅋ
  • 찬별 2008/08/19 13:30 # 답글

    감사합니다 ^^;;
  • 우쓰우쓰 2008/08/19 13:41 #

    아 찬별님 강림~` 제가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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