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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마린보이 세계를 정복하다. 잡담

잠시 휴가차 블로그를 쉬었습니다만 이건 그냥 넘길 수가 없네요.




- 과외 도중에 티비를 켜서 학생들과 수영 경기를 보았다. 어떤 부모가 이걸 막을 수 있겠는가.

- 대한의 아들은 기럭지부터 양놈들과 차이가 난다, 그래도 떡벌어진 상체만큼은 멋있었다.

-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보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헤드폰 끼고 흥얼거리면서 입장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 언론의 설레발은 정말 X 같아서 이 어린 친구를 정말 위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세계의 멋진 선수들을 상대로 미칠듯이 선전해 주기만을 바랬다. 진심으로 그만큼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었다.

- 동생이 수영 선수를 했었기 때문에 여러 대회를 구경하러 갔었고 나는 사실 16세의 박태환을 봤었다. 그 때도 이미 독보적으로 물살을 가르던 친구였다. 동생도 '저 형이 최고로 잘한다' 고 했었다.

- 수영을 보다 보면 상체와 팔동작으로 대충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박태환의 경기를 보면 상체가 거의 허리까지 물 위에 올라와 있다. 이쯤되면 인간 배라고 봐도 된다. 250미터부터 해켓의 팔동작은 좌우로 퍼진다. 당연히 발릴거라고 생각했다. 6위까진 몰랐지만.

-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에 그를 가능하게한 실력, 스퍼트, 심리적인 압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젊은이의 의지.

- 박태환 진짜 졸라 킹왕짱 멋있고 간지다.

- 상체 부력만큼은 정말로 압도적이었다. 오랜만에 소름이 끼쳤다.


한줄요약 : 장린 그냥 은퇴하거나 종목 바꿔라 - 늦지 않았다.

덧글

  • 풀업점퍼 2008/08/10 14:26 # 답글

    우왕 16살때 이미 박태환을 보셨다니!

    아무리 봐도 해켓이 작전을 잘못 썼습니다. 세상에 전성기 지난 인간이 처음부터 치고나가는 작전을 쓰다니.. 아마 작년만 해도 박태환이 초반이 약하니 그걸 감안해서 쓴 작전인데 훈련량으로 이걸 극복한 박태환이 똑같이 치고나오니 오버페이스 되서 바로 발린거 같다는;

    덕분에 4레인에 있던 미쿡놈까지 같이 말려서 350m부터 무호흡 스퍼트로 나온 장린이 최대 수혜자..
  • 우쓰우쓰 2008/08/11 00:29 #

    그렇죠- 아마도 박태환이 중반 이후 치고나올거라 예상한 모양인데 이 친구가 옆에서 바짝 따라오니 페이스가 완전히 무너진 듯 하네요. 장린은 왠 듣보가 갑자기 숨안 쉬고 뛰어 나오는데 그냥 귀여웠습니다-ㅋㅋㅋ
  • Lucypel 2008/08/10 16:44 # 답글

    그래도 어제 오늘 보니까 장린이 그나마 박태환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로 보이던데요. 헤켓은 늙었고 젠슨도 영... 어쨌든 박태환 선수에게 박수 보냅니다.
  • 우쓰우쓰 2008/08/11 00:03 #

    넵- 근데 장린에게서 콩의 향기가 느껴졌다면....하하 어쨌든 오늘 신나네요^^
  • 수액 2008/08/11 01:05 # 답글

    박태환 선수 멋지네요 =)
    제발 언론들은 입다물어 주길.
    이러다가 못하면 떠 설레발칠 거 생각하니.
  • 우쓰우쓰 2008/08/11 09:17 #

    그러니까 말이죠. 진짜 한세기에 하나 나올까말까한 보배같은 존재인데 이것들은 진짜 선수 장래를 고민해주긴 하는건지.... 하지만 김연아 양도 그렇고 이 어린 선수들은 심지도 굳은 것 같아 잘 이겨내는 모습도 대견합니다.

    이제 200-1500 남았는데 메달 못땄다고 지랄하면 게시판에 욕이라도 해줘야겠어요-ㅎㅎ
  • 불꽃앤써 2008/08/11 11:31 # 답글

    근래 본 박태환 선수 분석글중 가히 최고네요. 전 수영은 잘 몰라서 경기 보면서 감탄사만 연발했었는데
    다 이런 배경이 있었네요.^^ 역시 우쓰우쓰님!!!
  • 우쓰우쓰 2008/08/11 12:05 #

    하아- 분석이랄게 없는데 감사합니다;; 상체 부력 같은 경우는 사실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는 축복을 받은 거라고도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 짧은 윙스팬, 그리고 턴동작이후 돌핀킥이 좀 밀리는 핸디캡을 가지고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건 '상체 부력'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쾌거입니다.

    저는 동생이 중1때까지 수영 선수를 해서 여러 대회를 봤는데 박태환 선수 중고등학교 시절 보면 혼자 이벤트전 참석한 느낌이었어요 - 후덜덜덜;;;
  • 스토리텔러 2008/08/11 23:00 # 답글

    장린과 콩의 향기 ㅋㅋㅋㅋ 아 순간 뿜을 뻔 했음.
    여행갔다가 오늘 점심 때 돌아왔어요.
    올림픽 소식을 이번에 다 몰아 접해서
    좀 아쉽네요. 생방은 어째 오늘 꺼 말고는
    챙겨볼 수 있었던 게 없고 ㅜ.ㅠ
  • 우쓰우쓰 2008/08/12 09:27 #

    크크 콩린 예상합니다. 사실 장린 영법이나 스타일이나 여러 조건을 봤을 때 현재 시점에서도 박태환 선수에게 밀릴 뿐 아니라 앞으로의 가능성에서도 훨씬 뒤쳐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능력치와 포텐셜이 모두 열세랄까. 그래서 눈을 돌려 보면 펠프스가 있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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