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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데릭 로즈 이야기. 공놀이

기사단의 탈락 이후 느바 관련글은 별로 땡기지가 않았습니다만 요즘은 차기 신인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지난 해 오든-듀란트에 필적할 정도로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흑장미와 비즐리는 꽤나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놈의 '가드 사랑' 덕분에 OJ나 어거스틴, 고든, 베일리스 등도 접할 수 있었구요.

이제 픽도 정해졌고 하니까 그동안 느낀것들을 짧게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무려 '대세'인 데릭 로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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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픽을 거머 쥔 시카고는 지금 복잡함이 이루말할 수 없겠죠. 차라리 2번을 들고 있는 울엄마가 맘 편하고 좋아보입니다.
제가 보기에 시카고는 일단 감독 선임을 통해 앞으로 나갈 '방향'을 우선 제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데릭 로즈가 대세가 되면서 나오는 이야기가 '크리스 폴과 데론 윌리암스를 합쳐 놓은 듯' 과 같은 찬사인데요. 이 부분은 넌센스고 사실 로즈는 '리딩'은 있습니다만 리딩의 수준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보여줄 방법과 기회가 별로 없었죠. 제가 본 멤피스 경기는 대부분 무난한 승리였습니다. 로즈 뿐만 아니라 백코트가 상당히 준수해서 로즈가 북치고 장구칠 여건은 아니었던 거죠. 고놈 참 리딩 잘하네~ 이런 생각을 할 무언가가 없었다 이겁니다.

불꽃앤써님이 말씀하신 바 있는 '게임 조립' 이라는 측면에서 데릭 로즈는 솔직히 뚜렷한 것이 없습니다. 크리스 폴(이나 제이슨 키드) 같은 경우는 그 조립을 설명서까지 만들어서 직접 하는 수준이고 데롱이(혹은 빌럽스)는 좋은 설명서를 보고(슬로언,래리할배 캐감사) 조립, 나아가서는 제 스타일로 변형, 응용하는 라인이죠.
결국 이들의 수준과는 아직 비교 불가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 좀 악평아닌 악평을 하자면 대학 무대에서 로즈가 보여준 리딩은 작년의 콘리 주니어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리딩'이라는 카테고리는 그렇습니다.

지금 마치 제가 로즈를 까고 있는 분위기인데, 이건 그냥 "로즈 킹왕짱!!" 이라는 설레발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고, 눈을 넓히면 이 친구는 탐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자신의 공격에 대해서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정도의 레벨이죠.

로즈가 당장 NBA에 진출했을 때 리그의 엘리트 포가들과 어꺠를 나란히, 혹은 그 이상을 점할 수 있는 부분은 그의 볼핸들링 입니다. 업라잇 자세로 탑에서 치는 안정성과 속공시 높고 강하게 전진하는 스피드까지 이미 프로 최고 레벨에서 볼을 다루고 있고 일단 이런 핸들링은 '시야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된다는 점에서 로즈의 패싱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는!!

특히 돌파를 할 때는 '크리스 폴 + 데론 윌리엄스' 가 일면 타당하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마치 데롱이의 몸을 가진 폴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픽을 이용하는 능력이라던가 마무리의 다양성은 잘 모르겠는데 아직 미숙하겠지만 굳이 그게 필요 없을 정도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사이즈가 발리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아직 슛이 가다듬어 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심지어 약점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 친구는 미드레인지를 사용할 줄 아는데, 꽉짜여진 수비가 난무하는 대학 무대에서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믿어도 될 듯 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마치 리그에 손꼽히는 '공격형 듀얼 가드' 의 느낌이 솔솔 납니다만 로즈의 평가는 'Pure' 포인트 가드입니다. 이건 바로 로즈의 마인드에서 기인하구요. 그러니깐 공격 스킬이라던가 플레이 메이킹은 공격형 가드의 그것인데 마인드는 '선패스' 입니다. 일단은 볼을 돌리고 나서 자신의 플레이를 선택하는 선수죠. 꼭 한바퀴 돌아나오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이타적이고 살빠진 배런 D?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비시에도 패싱라인 스틸보다는 드리블 스틸이 출중한 것이 손빠른 배런 데이비스 스타일이기도 하고...) 마인드라는 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로즈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구요. 상대적으로 비즐리의 마인드에는 의구심을 품는 여론이 조금 있어서 반대급부를 누리는 게 아닐까 싶네요.

다시 픽이야기로 돌아와서 시카고가 만일 지금의 '수비와 하프코트 오펜스' 위주의 농구를 하고 그에 걸맞는 감독을 선임한다면 무조건 비즐리를 뽑아야한다는 견해입니다. 이건 다음에 비즐리 이야기를 잠깐 할 때 언급하도록 하구요.
로즈는 이미 출중한 실력에 굉장한 포텐을 가졌습니다만 영민함과는 별개로 크리스 폴 스타일의 '천재'는 아니라고 보기에 팀 전술의 완성도가 일단 중요하고 데롱이가 그랬듯 그것이 꽉 짜여져 있다면 적응하는 기간을 조금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런앤건을 생각하고 프리랜스한 일대일을 지향하는(인디애나같은-이건 공격 전술이 거의 없는건가) 오펜스라면 루키시즌부터 상당히 위력을 발휘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카고가 이런 기조로 바꾼다면 로즈는 최상의 선택이 되겠죠. 하인릭을 파는 건 모험입니다만 로즈라면 그 정도 모험할 가치도 있어보이구요. 뎅구리나 TT도, 노아도 런앤건 하면 장난 아닐 듯한데..(단지 내가 재밌을 뿐인가) 그리고 고든은 우리 클블 주시고 ㅎㅎ

한줄요약. 흑장미는 쪽박은 절대 절대 안난다.(저주?!)


요즘은 내가 대세라니깐!!!






덧글

  • 스토리텔러 2008/05/27 16:05 # 답글

    사실 로즈에게 기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모션 오펜스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속공 전개 능력에 비해 좀 떨어진다고 보여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 물론 성장하면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포인트 가드가 전체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치를 3등분을 합니다. '모션 오펜스 전개 능력', '속공 전개 능력', '클러치 능력'

    사실 이 중에 로즈에게 가장 불안하다고 보이는 건 오히려 '클러치 능력'이라고 봅니다.
    정말 점퍼 만큼은 보강했으면... 아마 기존 능력을 유지 혹은 발전시키면서 점퍼만 보강해도 A급 포가의 반열에 충분히 들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이 면에서는 T.J. 포드가 참 아쉽습니다. 리그 최상급의 드리블과 돌파를 지녔지만 점퍼가 약하다는 면은 상대 마크맨에게 위협감을 절반으로 낮춰주게 되죠.)
  • 우쓰우쓰 2008/05/27 16:18 #

    콕집어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래서 저도 하프코트 중심이라면 로즈가 조금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분에서 빠른 시일내에 그것을 자기 중심으로 끌어 낼 수 있느냐(데론처럼)가 중요하고 이건 로즈가 증명해야 할 '자신의 그릇'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포가에게 '클러치' 능력이라 함은 저는 플레이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는가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요즘 점퍼없는 포가는 말짱꽝이긴 하네요-_-
    그래도 미들레인지에서 놀아본 놈이라 포드의 레벨은 아닌 것 같습니다.

    TJ 같은 경우에는 저도 아쉽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로즈와 비교할 레벨은 아닌 것 같고.... 이건 포드가 그간 큰 부상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어느 선에서 구축시켜 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천적인 파워라던가 사이즈의 차이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단지 '점퍼 장착' 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쩔 수 없는듯.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33Hill 2008/05/27 21:08 # 답글

    로즈의 장점이라면 드리블링시 자세가 되겠죠.
    이런 시야가 열린 상태의 드리블링은, 제대로된 돌파만 이루어진다면 바로 +1어시가
    적립될정도로 그 위력이 좋다고 전 생각하는데요.

    일단 로즈는 그 돌파가 적어도 대학무대급은 넘어섰는데, 문제는 nba 적응성이 될꺼 같네요. (그렇긴해도 머 로즈의 선굵은 직선돌파 피지컬은 아마 nba에서도 충분히 먹힐껄로 예
    상하고 있습니다. ) 픽을 이용하는법만 좀더 깨우치게 된다면 앵간한 1선돌파는 일도 아닐꺼 같은 예감이 듭니다.

    슛같은 경우 사실 슛터치 자체는 구린데, 힘있게 떠올라서 쏘는 풀업점퍼는 그 위력이 적진 않을꺼라 봅니다. 다만 이런 (웨이드가 이런 타입이죠) 터치의 슛터들은 아무래도
    그리듬이 너무 불안한데, 포인트가드라는 특성상 조금더 안정적이면 그 위력이 더 배가될꺼라 봅니다.

    참 좋은 선수인데,개인적으론 비즐리 열라 까이고 로즈 킹왕짱 분위기라 괜히 머 그렇다는 ㅋㅋ
  • 우쓰우쓰 2008/05/28 09:43 #

    로즈는 돌파만큼은 전혀 토를 달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전성기 마버리 급의 유연함과 펠튼의 단단함 게다가 최상급의 스피드까지 장착된 상태라...

    멤피스가 강팀이긴 했는데 경기를 보면 프론트에서 픽을 거는 선수들은 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서 주기만 하면 얘는 바로 뛰어들어 가더군요.

    슛터치만큼은 아직 개선할 필요성이 분명 있습니다만 로즈는 죽은 리듬에서도 슛이 나갑니다. 웨이드 처럼 드리블을 치고 올라가지 않는 모습도 많이 봤고 성공률도 최악까진 아니었습니다. 슛할 떄는 에너지가 빵빵 느껴지는데 그 부분도 보기에 따라서는 매커니즘의 문제로 연결될 고리도 있겠고, 아무튼 이게 가장 큰 숙제가 될 것 같네요. 적당한 엘리트 포가냐 시대를 삼분(?)할 포가냐.

    음.

    실력의 완성도 면에서는 저도 비즐리를 로즈 위로 봅니다. 시카고가 픽다운하지 않고 현재의 스쿼드와 스타일을 고수하려한다면 최상의 선택은 비즐리라고 보구요.
  • 수액 2008/05/28 00:47 # 답글

    공감합니다. 로즈의 공격력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리딩력에서는 오히려 물음표가 붙고요. 시카고에서 과연 하인릭을 팔고 로즈를 데려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표가 많이 붙습니다. 다만 비즐리와 비견되서 보이는 마인드의 장점과 지역스타라는 점 (고향이 시카고죠) 라는 메리트가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하인릭을 팔아서 좋은 인사이더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팬으로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습니다 =)
  • 우쓰우쓰 2008/05/28 09:48 #

    로즈가 시카고 지역스타군요. 그럼 얘기가 좀 달라질 수도...^^행복한 고민이겠지만 또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이건 결국 로즈의 문제라기 보다는 비즐리의 가치 척도가 문제가 될 듯합니다만...

    하인릭+알파로 데려올 수 있는 인사이더(득점되는)는 누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인사이더 + 로즈가 비즐리 이상의 수치를 찍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가 앨튼 브랜드가 아니라면 그냥 비즐리 뽑는 게 나아보입니다.
  • 김우쓰 2008/05/28 09:33 # 삭제 답글



    쪽박은 절대안나는데.... 초특대박도 없는 ...
  • 우쓰우쓰 2008/05/28 09:43 #

    이 정도면 초특대박...ㅎ
  • 불꽃앤써 2008/05/29 03:17 # 답글

    저는 비즐리가 1픽이 되어야 맞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요.

    완성도가 어느정도 있고, 포텐샬은 놀라우며, 사이즈되는 1번에 대한 기대가
    제 생각보다도 훨씬 큰 듯 합니다.

    로즈는 토너먼트에서도 저를 놀래키더니, 드래프트에서도 저를 놀래키는군요.^^
  • 우쓰우쓰 2008/05/29 10:25 #

    넵. 비즐리 포스팅도 할 생각이 있는데 저도 1픽은 비즐리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도도 그렇고 지금까지 골격을 시카고가 유지한다고 볼 때 비즐리는 앨튼 브랜드 수준을 해줄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 보구요.

    다만 사이즈에 대한 의심과 마인드의 문제와 상대적으로 '희귀'한 비이기적인 포인트가드와의 승부기 때문에 이렇게 말이 많은 게 아닐까.

    듀랭이는 대학무대에서 신체 능력이 사기였고 멜로는 스킬이 사기였는데, 비즐리는 둘 다 사기 입니다.
  • 불꽃앤써 2008/05/29 11:04 # 답글

    아~ 좋은글에 트랙백 걸었습니다.^^

    확실히 마인드라는 측면은 무시못할 요소인 것 같기는 합니다.^^

    더욱이 그게 1픽이라면 더 크겠죠. 콰미 같은 경우도 있구요.ㅋ
  • 우쓰우쓰 2008/05/30 13:38 #

    트랙백 감사합니다. 비즐리 글은 앤써님 포스팅으로 그냥 대신해도 되겠네요^^ㅎ
  • 불꽃앤써 2008/05/31 01:55 # 답글

    우쓰우쓰님! 글을 포스팅해주세요! ^^
  • 우쓰우쓰 2008/06/01 23:08 #

    오지마요는 제가 먼저 쓰겠습니다!!ㅎㅎ
  • 불꽃앤써 2008/06/01 23:24 # 답글

    비즐리 글도 보고 싶었는데,^^ 마요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 마요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답니다.^^;;
  • 우쓰우쓰 2008/06/02 09:04 #

    무려 '넥스트 LBJ' 아닙니까^^ !!
  • 우컁우컁 2011/05/19 10:54 # 삭제 답글

    3년 지나서 보니까 쪽박은 커녕, 대박이네요 =)
    지금 회사에서 기사쓰느라 NBA 경기 재밌게 보고 있네요 ㅋㅋㅋ 마이애미와 동부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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