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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록 시즌3 D-1 텨블넥X지

리쌍록이 내일이네요, 두 선수 모두 오늘 스타리그 8강을 부산에서 치르고 바로 내일 인천에서 결승을 치르는 최악의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결과와 그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경기에 앞서 리쌍의 시대가 나오기 까지의 과정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미완성인 채로 임시 저장 되어 있네요.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망했습니다...
 
어차피 두 선수의 실력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고 판짜기가 관건이 될 수 있지만 첫 결승(온풍기 사건)에서는 이제동이, 그리고 지난 결승에서는 이영호가 판짜기에서 압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엔 한쪽으로 기우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판짜는 것으로만 본다면 이제동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이는 현재 무난한 운영 싸움으로 가면 저그가(이제동이라 할 지라도) 테란에게 승리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제동은 이 어려움을 특유의 심리전과 다전제 판짜기, 그리고 경기 내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포스'(이건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긴 합니다만)로 극복하고 있는데 이영호를 상대로도 그것이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재호와의 4강에서도 무난히 15분을 넘긴 경기는 접전이긴 했지만 모두 이재호가 가져갔죠. 물론 지금 시점에서 저그전 중후반 운영 능력은 이재호나 이영호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성을 하려는 테란과 균열을 내려는 저그' 의 싸움인데 스타리그 일정과 겹친 상태에서 이제동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가 관건이겠네요.
 
 
이영호에게 유리한 점은 맵입니다. 폴라리스가 1,5경기에 쓰이고 있고 2경기가 오드아이라는 점은 테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죠. 역으로 말하면 이제동이 오드아이를 잡는 순간 그 유리함은 고스란히 저그의 차지가 되겠지만요. 폴라리스랩소디는 이영호식의 버티기 운영이 가장 특화되어 있는 맵입니다. 이재호는 이 맵에서 이제동의 빠른 저글링에 두 판을 내주고 결국 4강을 패했는데요.

1경기를 날빌로 승부했던 이제동이 5경기에서도 같은 선택을 했다는 것은 '심리전'의 포석도 있었겠지만 실제로 운영으로 테란을 잡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캐치하지 못한 이재호의 경험 부족을 파고들어 승리를 따낸 것이죠. 하지만 이영호에겐 전략을 노출한 꼴이라 아쉬움이 있을 것입니다. 결국 1차전 폴라리스에서 이제동은 '비장의 무기' 또는 '완벽한 운영' 을 준비해 올 가능성이 높고 이 경기를 잡으면 오드아이에 대한 부담이 적어져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 같네요.

더불어 이영호는 지금 김정우를 스파링 파트너로 연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도 호재입니다. 김정우는 현재 이제동을 제외한 최고의 저그이기도 하고 연습 때 여러가지 스타일을 다 소화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심지어는 랜덤으로 다른 종족전 연습도 가능한 선수라고 하더군요. (홍진호?!) 이제동 스타일이라면 모든 저그가 보고 배우는 것이니 비슷하게 흉내내주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동에게 유리한 점이라면 우선은 경험을 들 수 있겠습니다. 8강, 4강에서 저그전은 '밥' 이라고 생각하는 엠히 테란들을 만나서 스파링을 충분히 했죠. 실전만큼 확실한 연습은 없기 때문에 분명히 지금 테란전의 감이 확실히 올라온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WCG 결승 1,2차전을 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지금 이영호의 저그전 보다는 이제동의 테란전이 날서있다는 것이었구요, 이 갭을 이영호가 얼마나 따라왔을 지가 궁금하네요.

또한 이제동의 다전제 경험은 분명히 이영호에게 앞서 있습니다. 심리전에서 완패했던 지난 대회를 제외하면 상대한 경기의 승리와 패배를 떠나서 다전제를 이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쪽은 항상 이제동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에도 판짜기만 놓고 보면 저는 이제동의 편을 들어주고 싶구요. 개인적으로는 강민과 최연성 이후 가장 다전제를 잘 읽는 선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동이 웃을 수 있는 부분은 '일정' 입니다. 수능 시험도 전날 컨디션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보는 저로서는 오늘의 일정이 이제동에게 확실히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이제동은 김성대와 8강을 치릅니다. 김성대 선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무게감이 다르고 게다가 저저전이죠, 거의 기본기로 싸울 확률이 큽니다. 이에 3경기까지 가더라도 육체적, 정신적인 소모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를 끝내놓고 먼저 올라갈 수 있죠.

반면 이영호는 마지막 경기에 배치되어 있고 신상문과의 테테전입니다. 지난 주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경기에 쏟아부을 에너지가 짐작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영호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자고 결승 당일에 올라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연습이나 컨디션 조절에 있어 이제동보다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 자명한 상황이죠.
 
 

양측의 유불리를 살펴봤지만 뭐 이쯤되는 선수들은 정말 일합에 승부가 나는 경우도 있고 희대의 명경기를 주고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상은 무의미한 것 같네요. 그래도 테란의 시대, 테란의 지배자인 이영호에게 한표 주고 싶습니다. 테란과 저그의 최후의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리쌍록, 모두 즐겨 보아요~
 
P.S - 근데 저 택뱅 팬입니다. 가을의 전설로 다시 돌아올꺼라능;;  흥!!  
 
 
 

덧글

  • 카큔 2010/08/27 14:33 # 답글

    김정우나 김명운 같은 저그와 연습할만한 이영호보다 이영호만한 상대를 찾는게 힘든 이제동이 조금 더 연습환경은 불리하다고 봅니다.

    후반운영은 이재호보다 이상이고 초중반에는 다른 테란들보다 더 단단하니......

    과거의 초반에 무너져 준우승했던 경험이 이영호에게 엄청난 재산이 되어주고 있지요.

    맵도 중요한데 일단 테란이 웃어주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저그전을 잘 안했다는게 이영호의 유일한 약점인데, 상대가 이재호였으면 당연히 이영호의 우승이 확실하겠지만 이제동이 결승 상대라 아쉽지요.

    예상한다면 6:4로 이영호 우세를 점치겠습니다.

    이영호의 양대 우승으로 이윤열의 뒤를 잇는 양대제패를 보고 싶네요.
  • 파군성 2010/08/27 14:45 # 답글

    여의도 공원에서 한다더니 역시 폭우를 부르는 엠겜이 걱정했는지 위치를 급작스레 바꿨군요-_-;
    ...끙 여의도면 직관가려고 했는데;;;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영호의 경우는 이제동과 달리 체력이 약한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번 해운대 원정빨로 어느정도 맵의 유불리를 커버당하겠네요.

    이영호 : 이제동 = 5.2:4.8 정도로 예상합니다.
  • 음유시인 2010/08/27 15:56 # 답글

    이런 엄청난 이영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맞수가 이제동뿐이라서인지, 무려 3번이나 만난 리쌍록이 여전히 기대되는 거 같습니다.
  • 찌질이 2010/08/27 16:47 # 답글

    맵만 아니면 이제동에게 더 손들어 주고 싶어요. 다만 맵이 테란에게 너무 좋습니다. 맵도 좋은데 맵 배치까지 좋은데다가 상대는 역대 최강 테란중 한명인 이영호 입니다. 과거 마재윤이 온겜넷 결승에서 이윤열을 잡아 냈을때 그 상황 보다도 이제동이 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대한민국질럿 2010/08/27 17:20 # 답글

    이제동 정말 대단합니다. 염보성,이재호를 상대로 폴랩 오드아이를 끼고 다전제를 이겼다는 것만으로 그냥 대단합니다. 이제동은 이런데 왜 (뱅 포함)엠에쎌의 수많은 토스들은 폴랩과 트라이애슬론을 끼고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는지.. 토스빠로서 너무 답답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승에 내기를 걸라면 이영호에게 걸어야 마땅하겠습죠(...)

    그와는 별개로 맵징징논란을 일으키는 맵선정에 1,5세트 폴랩의 병크를 작렬한,(+8강재배치는 개스파 망해도 계속할기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3연속 리쌍록 나왔다고 지들끼리 열씨미 항가항가대고있을 엠에쎌 관계자들을 생각하면 그냥 그레텍이랑 협상결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몸담고계신 해설분들 생각하면 그건또 아니고..
  • Hadrianius 2010/08/27 20:10 # 답글

    전 감상이 좀 다릅니다.

    진짜 MSL은 하늘이 내린 운을 타고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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