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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코시 5차전 (개인적인) 단평. 공놀이

1. 또 감정 싸움이 시작된 것 같은데 어차피 슼은 좋아하는 팀이 아니고 기아도 윤석민 선수 빼면 크게 감흥이 있는 팀은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선 팬이 아니기 때문에 치우쳐서 보진 않는다는, 그리고 똥줄을 타지도 않는다는 좋은 점이 있죠.

2. 이용규 번트는 오심이 맞다고 봅니다. 심판 위원장인가 하는 사람은 점프를 하면서 번트를 댔으니 문제 없다고 하는데 점프를 어디서 뛰었는지는 안 본 모양인데요.

다리 벌렸죠?! 스플리터예요.(응?)

근데 또 이건 관례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라는 주장이있죠. 실제로 희생 번트 시 배터박스를 벗어난 상태에서 타격이 이루어지는 예도 찾아보면 은근 많을 겁니다. '경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이라던데..... 사실 어제는 (매우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죠. 그래도 김성근 감독님이 부분을 어필하지 않았다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한 플레이다 인정을 했다는 뜻일테구요.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김감독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
엄밀히 따지자면 규정에 어긋나긴 했는데 그간의 관례로 볼 때 또 크게 열폭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이 번트가 승부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죽은 아이 불알' 개념으로 생각하면 SK에게는 아쉬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죠.

3. 6회 '수비 방해' 논란은 접어두고 그건 9회 박정권이 치홍이 품에 안기는 것으로 익스큐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뭐, 김상현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는 건 진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1루 주자는 '고의적' 으로 송구를 방해하죠. 그 방해가 룰에 어긋나느냐 어긋나지 않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긋나지 않는 범위였다고 보구요, 단지 중요한 순간 실책을 범해 모든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김성근 감독님이 강수를 둔 것이라고 봐요. 로페즈에게 끌려가는 것 땜시 짜증이 났을테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교묘한 플레이를 가장 잘하고 논란을 만드는 SK에서 '방해 드립' 을 했다는 건 제 입장에서는 조금 웃긴 일 이었구요. 어느 정도 '판정에서 손해보고 있다' 는 피해 의식도 없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나주환은 날렸고 안치홍은 잘 던졌죠. 결과가 반대로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4. 정상호 송구 장면은 패스합니다. 피해서 던졌고 접촉이 없었죠,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부딪혔다면 모를까.

5. 핀트는 로페즈 입니다. 땅볼이 16개 였다는데요. 6회 흐름을 바꾸기 위한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무너뜨리지 못했죠, 구위-제구-마인드 모두 갖춘 슈퍼 에이스 였습니다. 이런 저런 불미스러운 일들, 그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 싸움이 난무하고 있는데 결국 어제는 정말 로페즈가 개쩔지 않았어?! 킹왕짱이었어!! 같은 말들이 나와야 옳은 경기였죠.

6. 다시 6회. 결과적으로 김성근 감독님의 항의, 그 이후의 일련의 행동들은 기아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바로 좋은 기회를 만드는 등 팀에게는 나름 긍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로페즈는 그 정도로도 흠집 하나 낼 수 없을만큼 언터쳐블이었다는 게 계산 밖이라면 밖이겠죠. 원래 야구, 특히 야구에서 이기는 법에만 골몰하는 김 감독님의 행동으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하지만 선수단 철수라는 초강수로 팬과 관중들, 나아가 시청자들까지 볼모로 잡은 것은 과하지 않았나 보구요. 결과적으로는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은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더 기대되긴 합니다만.

7. 2-2가 됐을 때 6차전이 변수라고 봤습니다. 윤석민이 과연 에이스 오브 에이스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 끝낼 수 있을 떄 끝낼 강심장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음' 이었거든요. 5차전은 기아가 가져간다고 봤고 결국 6차전 싸움인데요, 오늘 석민 어린이가 어제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딛고 자기 피칭을 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러면 기아의 V10이 이루어지겠죠. 반면 SK은 이런 (논란이 많은)상황을 겪으면 팀이 더 강해지는 미스테리한 모습을 많이 보였죠. 절치부심한 야신의 모습도 조금 무섭구요. 오늘 경기 승자가 시리즈를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8. 이 글은 싸우자고 올린 게 아니니 싸우고 싶은 분들은 딴 데로 가셨으면 합니다. 싸울 수 있는 곳은 많아요.





p.s- 몽몽이님을 위한 짤 추가. - 이건 좀 조잡해서 안 올릴라고 했는데요.


덧글

  • 몽몽이 2009/10/23 10:37 # 답글

    저 번트 볼 때 제일 먼저 땅부터 봤습니다.
    저 다리 벌린 채 땅을 디딘건 공이 배트에서 떠난 다음입니다.
    맞는 순간에는 발을 옆으로는 벌리지 않았고 점프한 상태였습니다.
    공이 배트에서 떠난 다음에는 무슨 훌랄라 쑈를 추든 말든 상관 없습니다.
  • 우쓰우쓰 2009/10/23 10:45 #

    몽몽이님을 위해 짤하나를 추가하고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차라리 훌랄라 쑈를 췄으면 재미는 있었겠네요. 어차피 라이브 화면은 순간이죠. 땅부터 보셨다고 해도 분쇄 캡춰 화면을 이기실 순 없을 겁니다.
  • dhunter 2009/10/23 10:45 # 삭제 답글

    잘 모르는것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한 편이라 심판 판정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습니다만...

    직구 148 변화구 147 찍는 크레이지 모드의 로페즈는 '비켜 MVP는 내꺼야 우걱우걱' 급의 포스였달까요.

    뭐... 이것도 김풍기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불만있으신 분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그건 다음 기회로...
  • 우쓰우쓰 2009/10/23 10:58 #

    넵- '저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다' 라는 말은 상당히 싫어하는데요, 그렇다고 심판 판정을 뒤엎고 뭐 비디오로 판독해서 까발리고 이런 것도 별로인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결정적인 순간 오심이 없게 안목을 갖추는 노력이겠죠.

    말씀하신대로 어제 로페즈는 격이 다른 투수였죠. 그 뿐입니다. 온갖 개지랄을 뒤로 하고 로페즈 칭찬부터 해야하는 경기에요. 김풍기 주심은 유명하다는 건 아는데 스트라잌 존은 머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주 편파적이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 흑곰 2009/10/23 10:45 # 답글

    1. 용규의 번트자세를 생각해보면 규정상 아웃인데, 여지껏 관행으론 세잎
    이게 참 애매한 부분인가봐요 -_-; 오죽 답답해서 명확한 답변 얻기 위해
    허구연 해설위원에게 메일 한번 보내봤어요 -_-;;;
    이 번트에 관련해서는 추후에 어떤분이든지 기사 칼럼으로 하나 나와주길 바랄뿐.... -_-;;;
    2. 김상현 - 박정권 한경기 타팀의 이닝차 연계 시전 주루플레이로
    언쟁이 이쪽으로 심하게 치우치긴 했지만, 가만보면 둘 다 언쟁의 중심에 오르니
    이거야 말로 잘하다 살살 말아둔 아쉬운 플레이라고 생각해요 -_-;;;
    3. 송구장면은 잘 나오지도 않으니 패스 -_-;;;;
  • 우쓰우쓰 2009/10/23 11:01 #

    흑곰님 안녕하세요^^

    넵- 이게 관례적 통상적으로 있어 온 것이고 개구리 번트라는 유사한 예시가;;ㅋㅋ 규정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재량의 문제인 것 같네요-

    슬라이딩은 한 번 씩 했으니 쌤쌤. 이제 화해하면 될 것 같구요.

    송구장면은 잉여 장면이라서;;ㅠ-_-
  • 흑곰 2009/10/23 11:06 #

    번트자세가 규정(투구때 이미 발이 나갔다, 아니다 안나갔다 등등 말이 많은데 이 차이가 커서)도 있는데
    관례는 그정도는 다 용인하는거고, 어제 알럽석류 방송에서 이병훈씨가 투수 손을 떠났으니 상관없다
    이런 이론으로 가주고 있는데, 이게 정말 괜찮았던건지, 근데 SK벤치에서 어필을 안한거 봐서는 정말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되나 싶기도 하고 -_-;; 정말정말 애매하거든요 ㄷㄷㄷ
    제발 재대로 칼럼 나와서 설명좀 해줬으면 하는 ; ㅁ;ㅎㅎㅎ
  • 우쓰우쓰 2009/10/23 11:19 #

    규정은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6.06 다음의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우트가 된다.

    (a) 타자가 한쪽 발 또는 양쪽 발 모두를 완전히 타자석 밖에 두고 타격 을 했을 때.

    (원주)
    타자가 타자석 밖에서 투구를 쳤을 때(페어나 파울 상관없이)는 아우트가 선고된다.
    심판원은 고의사구를 던질 때 투구를 치려고 하는 타자의 발의 위치에 특 별히 주의해야 한다.
    타자석에서 뛰어 나가거나 걸어나가면서 투구를 쳐서는 안된다.


    분명히 이용규 선수가 번트시 타석을 벗어난 것은 맞구요. 규정에 투구의 전후 언급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룰을 엄격히 적용하면 아웃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관행 상 번트를 할 때는 이런 것을 엄밀히 따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흑곰 2009/10/23 11:20 #

    아무튼 야구는 규정을 알면 어렵고, 모르면 답답하고 -_-;;; 참 힘들어요 ㄷㄷㄷ
  • 자연풍선생 2009/10/23 11:21 #

    근데 저 번트 때 정상호도 좀 잘못한게 타자 배트위치까지 미트를 내서 공을 잡으려고 했더군요.. 그건 또 따져보면 타격방해죠.. 그래서 영상 끝부분을 보면 공을 친 용규의 배트를 포수미트가 잡고 있는 장면이 나오죠..
  • 흑곰 2009/10/23 11:21 #

    그러니깐 알면 알수록 더 복잡하고 어려워요 @_@;;;
  • 우쓰우쓰 2009/10/23 11:24 #

    아- '자연풍선생'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제가 그 부분을 언급하는 걸 깜박했습니다. 물타기 아니어요ㅠㅜ 그런데 저 경우라면 부정 타격이 먼저 이루어지고 타격 방해 장면이 나오는 것이니 전후 관계를 따지고 보면 SK에 조금 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지 싶어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 흑곰 2009/10/23 11:25 #

    그러나 누구 하나 명확한 답이 없으니 @_@;;;
    정답은 각종 칼럼 작성하는 분들의 지혜를 믿어봐야;;;;
  • BigTrain 2009/10/23 11:08 # 답글

    어제는 뭐 로페즈가 신모드였으니. 경기 끝나고 5분간 생각해보니 김상현 슬라이딩이고 뭐고 떠들 필요가 없더군요. 코시, 2:2 상황에서 9이닝 106구, 스트라이크 72구 완봉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우쓰우쓰 2009/10/23 11:26 #

    네- 사실은 의미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로페즈가 후덜덜이었죠. 그냥 좋은 투구에 감탄하는 경기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redcho 2009/10/23 12:09 # 답글

    결론은 SK의 타자들이 로페즈의 볼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어제 기아 승리의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죠. 다른건 몰라도 이 사실 하나는 분명합니다...
  • 우쓰우쓰 2009/10/23 13:14 #

    네- 잘 정리해주셨네요. 나머지는 정말 곁다리일 뿐인데 그 곁다리가 주목 받는 현실이 좀 슬프네요. 로페즈가 외국인 선수라 더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 세지 2009/10/23 12:22 # 답글

    어제 로페즈는 진짜 이닝을 우걱우걱 처먹었는데
    윤석민이 과연 얼마나 던져줄지가 6차전의 핵심일듯
    어린이가 잘던질때는 잘던지는데
    똥줄이 좀 타게 던질때도 많아서 말이죠 -_-;;
  • 우쓰우쓰 2009/10/23 13:17 #

    저도 5차전은 기아 유리 6차전이 변수, 라고 봤는데 로페즈 선수는 마인드가 완벽해서 이런 중압감에도 잘 견딜 것 같았거든요. 카도쿠라도 괜찮긴 한데 승운이 없고 이닝이터 타입은 아니죠. 말씀하신대로 윤석민이 이런 경기에서 지신의 피칭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이 선수는 너무 자신있게 던지다가 두들겨 맞는 경우도 왕왕있고 해서 김상훈 포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네요.

    뭐 SK야 다 쏟아 붓겠지요, 7차전으로 가면 글로버 쪽이 조금 낫다고 봅니다. 오늘 박빙이면 글로버까지 나올 수도 있겠죠.
  • diaho 2009/10/23 17:42 # 답글

    로페즈는 흥분만 안하면 되죠...^^; 우씨 하다가 쳐맞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성적이.....후덜덜

    말씀하신대로 어제는 로페즈가 알파와 오메가였을 경기인데 조금은 부차적인(?!) 것들로 잡음이 많네요.
  • 우쓰우쓰 2009/10/25 00:29 #

    결국 기아가 잡네요-

    로페즈는 오늘도 등판 ㅎㄷㄷ;; 근데 MVP는?!ㅎㅎ
  • Hadrianius 2009/10/23 18:39 # 답글

    요새 우쓰횽 달리네여 ㄷㄷㄷ

    정상호 송구건이야 당연히 문제될 건 없고, 문제는 이용규인데 성큰할배가 그건 못봤는지 참 이해가 안가더군요... 김상현 슬라이딩은 논란의 선 딱 중간이라 봅니다.
  • 우쓰우쓰 2009/10/25 00:31 #

    요새 왤케 야구 재밌냐. 난 야구 이리 재밌는 줄 몰랐음. 역시 므르브든 크보든 포시를 가야...

    근데 끝났네. 마지막 홈런 맞은 게 채병용이라 조금 슬픔.ㅠ
  • 에라이 2009/10/23 22:28 # 답글

    정규시즌만 보고 구톰슨>로페즈인 줄 알았는데 코시 보니까 구톰슨 따위., 로페즈가 짱인득. 로케이션 좀 되니까 아예 건들지도 못하네용ㄷㄷ구위 쩔
  • 우쓰우쓰 2009/10/25 00:31 #

    로페즈가 짱이죠. 과연 내년에도 남아 있을 것인가... 왠지 리오스가 떠오르네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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