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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잘 쉬다가 나왔습니다. 공놀이

지난해 필리스가 우승하는데 1등 공신은 해멀스고 2등 공신이 릿지, 그리고 덧붙이자면 릿지 이하 불펜이었다. 올해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콜리를 잡긴 했지만 거의 매경기가 혈투에 가까웠고 또 안정적인 전력으로 누른 것이라기 보다는 디펜딩 챔프의 '저력' 이랄까 개싸움의 '경험' 이랄까 이런 걸로 겨우 이기는 모습이었고.(실은 이게 젤 무섭긴 하지만)

특히나 마이어스-더빈-매드슨이 나오는 불펜은 집중력 높은 플옵 타자들 한테는 한끼 식사에 불과해 보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릿지가 플옵에서 정신(?)을 차려서 겨우 디비전은 통과한 걸로 생각.
그리고 뜬 CS 엔트리에 찬호햄이 올라왔다길래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햄스트링이라는 고질적이고 짜증 이빠이 나는 부상. 한 달간의 재활, 그 과정에서 의욕 과다로 인한 부상 재발까지. 박찬호가 포스트 시즌에 미친 공을 뿌릴 확률이 사실 얼마나 될까 싶었다. 가장 좋은 장면은 조금 넉넉히 앞선 상황에서 한 이닝 정도 부담없이 던져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원치는 않았지만 패하는 경기에 투수를 아끼는 용도로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NLCS 1차전이 있었다. 커쇼도 해멀스도 고만고만하게 던지고 불펜 싸움이 시작.
매니의 추격 투런이 있었던 다저스의 분위기에 빌링슬리까지 불펜으로 돌려먹을 걸 생각하면 필리 아주 X 됐구나. 그래도 꾸역꾸역 6회 만루를 더빈이랑 햅이 뽀록으로 막고 7회는 정상 시즌 같으면 찬호횽이 나올 타이밍. 근데 바스타도 (바보) 등판, 이거봐 찬호가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니깐. 그래도 '좌상바' 이디어 막으면 혹시 또 몰라서 바라만 봤다. 그리고 바스타도 멍청구리는 좌상바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쳐 맞는다.

7회말 점수는 5-4 무사 주자 2루, 앞으로 나올 타자는 3번 매니 4번 켐프 5번 블레이크.

그리고 마운드에는 찬호팍이 올라온다. 오 마이 갓, 오 씨밤 하느님 하필 왜 이타이밍에. 창 죽여 놓고 보던거 전체화면 키우고 본다. 가슴이 벌렁 벌렁, 아직 타석에 매니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후달달달;; 투런 맞으면 어쩌나 매뉴얼 이 영감 탱이가 미쳤다. 우리 박사장이 잘던지는 건 둘째 치고 재활 등판도 없이 바로 올라온 건데 이 할배가 릿지처럼 또 한 명 말아먹을 셈인가. 아 안돼..


[박찬호 투구내용-게임데이 기준]

VS 매니

93마일 포심 스트라잌/
94마일 포심 파울/
94마일 포심 볼/
94마일 포심 3루 땅볼 아웃


VS 켐프

92마일 포심 파울/
87마일 체인지업 헛스윙/
86마일 슬라이더 볼/
96마일(!) 포심 볼/
84마일 커브 볼/
96마일(!) 포심 헛스윙 삼진

VS 블레이크

96마일 포심 스트라잌/
95마일 싱커(?) 볼/
88마일 슬라이더 스트라잌/
96마일 포심 볼/
95마일 포심 2루 땅볼 아웃


응?!


잘 쉬다가 나왔습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말해주는 듯한 신들린 투구였다. 매뉴얼은 졸지에 왕대인배 어른이 되었고 잠이 부족했던 우쓰우쓰는 쌩쌩해졌다.

우리는 찬호를 욕하면 안된다고 항상 말해왔었는데 추가를 해야겠다.
우리는 찬호를 의심해서도 안된다.




[움짤추가 - 엠팍 이메디나님 리뷰에서 가져옵니다]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덧글

  • 33Hill 2009/10/16 15:31 # 답글

    그는 간지남!!! 웅컁ㅋ양컁컁 최고네용.
  • 우쓰우쓰 2009/10/16 15:34 #

    정말 완벽한 간지라고 밖에... 사실 저런 수염이 어울릴만한 사람이 동양에 몇이나 있을까요ㅎㅎ

    라이브로 보면서 정말 뭉클했다능;;
  • 울프우드 2009/10/16 15:38 # 답글

    아...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우쓰우쓰님의 표현대로 한달 잘 쉬고 왔으니 제대로 보여줄께라는 식의 포스가.....

    오늘의 피칭은 그 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최고 중의 최고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우쓰우쓰 2009/10/16 15:53 #

    네- 매뉴얼 감독 뿐만 아니라 적장인 토레까지 박찬호의 투구를 언급했다고 하네요. ESPN에서도 패널들이 키맨이라고 했답니다. 사실 분위기가 완전히 다저스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걍 닥치고 버러우를 시킬 정도의 임팩트 있는 투구였죠. 분위기 따라서 다음 이닝에 쐐기점을 뽑았구요.

    솔직히 필리스 우승은 어렵다고 봤는데 어쩌면 찬호형님이 부족했던 2%를 채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투구였습니다.
  • 울프우드 2009/10/16 16:16 #

    그렇지요. 우쓰우쓰님 말씀처럼 타선과 선발진의 힘이 괜찮은 필라델피아지만 릿지를 축으로 하는 불펜진의 불안함이 우승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자 불안요소였는데 찬호 형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불안했던 불펜이 안정감을 가지게 되면 필라델피아의 전력도 우승권에 근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쪽 리그의 양키스가 워낙에 사기 집단의 포스를 뿜고 있는지라 월드 시리즈에서 양키스와 만났을때 객관적으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뭐 단기전이야 모르는 것이니까요.

    일단 다저스를 꺾는 것이 우선이겠지만요.^^

    찬호 형님의 건강한 복귀로 인해 더욱 더 관심이 커지는 시리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에라이 2009/10/16 22:14 # 답글

    어릴 때는 걍 막연히 멋있다고 봤는데 지금 보면 박사장님의 투구폼은 참으로 역동적이면서 하체도 잘 버티고 중심이동도 좋고. 아,이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이 나이에도 훌륭하게 던지는구나 싶네요. 체격도 체격이지만 정말 몸을 최대한 활용하는 점이 참...


    아 이거 또 박빠 눈에 한줄기 눈물이.흑흑
  • 우쓰우쓰 2009/10/19 10:09 #

    그렇죠. 게다가 수비도 좋고 구속, 구질 ,제구 동반된 투수라면 할 말이 없네요,, 게다가 얼굴까지..ㄷㄷㄷ

    이거슨 5툴?!

    근데 어틀리 씹숑퀴 면담 좀 해야겠네요. 푸홀스랑 둘이 잠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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