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ross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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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뱅잡담. 텨블넥X지

어제 wcg 8강전-

'스타 안봐' 선언에 단서를 붙입니다. except 택뱅리쌍.

위의 영상을 보고 매니아에선 뱅구의 드라군 컨을 지적하는 댓글이 있었는데 솔직히 저는 동의 안합니다. 송병구는 테란전에서 최상급의 드라군 컨을 보여주는 선수구요. 오히려 어제 저런 신들린 컨트롤을 보여주긴 했지만 택의 드라컨은 기복이 좀 있죠. 심지어 경기 내 에서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컨트롤 실력이라기 보다는 정신줄의 문제겠죠. 변형태에게 패배한 다전제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택은 천부적인 탈렌트, 뱅은 절차탁마의 노력 - 이라는 이미지 아래 택뱅을 필두로 토스들은 뭉쳤습니다. 개개인의 스타일도 이 둘을 기준으로 정해졌죠. 그래서 구질라는 택의, 앵무는 뱅의 도플갱어 쯤으로 해석되었죠. 실제로 그들이 비슷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것도 저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택뱅의 저그전이라면 모를까 테란전에서 이 둘의 이미지는 정반대가 되어야 맞다고 봐요. 뱅구의 테란전은 특별합니다. 흠잡을 데가 없으면서도 독특합니다. 셔틀을 상당히 즐기고 빌드도 다양하죠. 맵징징을 가장 많이하면서도 맵을 가장 안타는 프로토스가 송병구라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죠. '맞춰가는 능력' 이것을 꾸횽은 '순간 최적화' 쯤으로 표현했는데 정말 탁월하다고 밖에.... 어쨌든 대테란전에서 이런 순간 최적화가 가장 뛰어난 선수는 뱅입니다. (잠시 허영무가 부각되었습니다만 2연준으로 몰투더락^^) 이건 엄청난 재능이죠. 송병구와 김택용은 재능의 분야가 다를 뿐 모두 어느 정도 천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그 잘난(?) 정명훈을 쉽게 잡아 낸 송병구의 위력이구요. '판짜기의 승리' 라고 단순히 말하기 힘들만큼 거의 모든 면에서 라덴을 압도했습니다. 라덴도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타입(병구 타입)이라 다음 대결이 기대가 됩니다만.

택을 좀 등한시 했는데요.

김택용과 이영호의 경기는 쉽게 말하면 '빌드와 컨트롤의 승리' 입니다. 빌드 최적화는 꼼딩의 전문 분야고 심리전은 택의 전공이죠. 무난하게 가면 이영호 잡기가 힘들다는 판단을 한 김택용은 경기를 날로 먹으려고 합니다. 예전의 이영호가 아니라 꼼수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김택용은 노겟 더블을 시전하구요. 결과적으로는 노겟 더블을 한 1,3경기를 모두 승리합니다. 그 경기들이 펼쳐진 맵이 전체적으로 토스에게 유리한(테플전에서) 전장이었구요.

마지막 이영호의 웃음은 뭐랄까. '아, 이 형 졸라 얄밉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영호야 원래 젤 얄미운 건 너였다^^

결국 택은 유리한 맵(지가 좋아하는 맵)에서 이득 보고 시작하는 걸 좋아하고 그런 경우엔 거의 지지 않죠. 택이 유리할 때 지는 경우는 상황을 너무 낙관한 나머지 정신줄을 놓고 상대는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을 때 입니다. (이번 MSL 8강 5경기 참조) 하지만 김택용은 상대를 가리기 때문에 S급들에게는 그렇게 경기를 넘겨주지 않습니다. 이영호는 자신이 S급임을 원망해야죠. 저런 컨트롤이 나올 정도로 택이 긴장하고 집중했다는 뜻입니다.

리쌍의 장단점까지 껴서 다전제 이야기까지 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역시 어제나 오늘이나 글이 안 써지는 건 변함 없군요.

이 포스팅은 '팬들을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 며 WCG 4강마저 진출한 우월제동신에게 바칩니다.    



 




덧글

  • 수액 2009/08/28 10:12 # 답글

    택은 어째 그 아스트랄함이 경기 내에서도 보여지니 -_-;;
    이제 와서 이야기 하지만 화승과의 결승 1차전도 김태균이 일찍 지지 안쳤으면 택이 아스트랄해져서 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_-;;
    근데 그게 제가 택빠인 이유라서..

    좌우지간 이제 이제동!
  • 우쓰우쓰 2009/08/31 11:22 #

    저도 택빠합니다만 택치미는 매력이면서도 또 아쉬운 점이죠. 개인적으로 김택용은 '이기기 위한 집착' 이랄까 이런 것이 좀 부족하다고 봅니다. 롱런하기 쉬운 마인드라서 좋긴한데 비교대상이 이제동이다 보니 그 부족함이 눈에 띄네요. 좀 쉽게 우승하고 이기고 해서리... 이런 건 맵의 영향도 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결승에선 나름 긴장하지 않았을런지^^ㅎㅎ
  • Lucypel 2009/08/28 10:13 # 답글

    하지만 화승은 끝내 이제동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아 희대의 파괴신은 준프로로 떨어지며 다음 스타리그 시드마저 반납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

    아니, 뻘플은 죄송하구요;;;
    정명훈이 광안리 이후 기세가 좋아서 내심 기대했었는데, 이제동 4드론 잘 막다가 무너진 뒤로 다시 무너진 느낌입니다. 뭔가 벽을 하나 넘었다고 봤는데, 사실은 아직 다 못 넘은 느낌이네요. ㅠㅠ
  • 우쓰우쓰 2009/08/31 11:24 #

    결국 화승 재계약했네요. 씁쓸하군요.

    이로써 선수들은 FA가 뭐임?!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푸홀스가 FA나왔는데 입찰이 없어서 헐값에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간 꼴이군요;;ㄷㄷ

    정명훈 같은 경우에는 아직 판짜기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테란의 자신감일 수도 있고 쵱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는데요. 테란원탑 논쟁은 끊이지 않겠지만 타종족에 비해 테란 최상위권이 좀 발리는 건 사실이군요.
  • 낙관비관 2009/08/28 11:43 # 삭제 답글

    WCG 끝내고 공군에 입대하겠다는 선언을 하면 대박이죠;;
  • 우쓰우쓰 2009/08/31 11:25 #

    그 대박이 이루어지질 않았네요ㅠㅜ
  • 찌질이 2009/08/28 12:38 # 답글

    원래 소수 컨트롤은 송병구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 합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조병세를 잡을때 드라군 몇마리로 완전 농락을 했죠.

  • 우쓰우쓰 2009/08/31 11:26 #

    네, 저도 특히 질드라 소수컨은 박정석 이후 송병구를 최고로 칩니다. 신4대토스에서 육룡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저그전에서 원게이트 운영을 즐기는 것도 이 소수 유닛 찌르기에 자신이 있어서 인 것 같구요. 반면 택용이는 완전 노림수 아니면 원겟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죠. 뭐 더블넥 운영이 완벽하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ㅎㅎ
  • Hadrianius 2009/08/28 13:41 # 답글

    확실히 탤런트만 따지고보면 김택용을 최고로 놓을 수 밖에 없어요.
    문제는 그 정신줄의 내구력(정신적 피지컬이라고 전 이상한 단어를 씁니다)이지...

    탤런트를 손이나 기타 뇌에서 주체를 못하나 봐요 ㅡㅡ;
  • 우쓰우쓰 2009/08/31 11:27 #

    정신적 피지컬 좋다^^ㅋㅋ

    정신적 피지컬이라 하면 이제동>이영호>송병구>김택용이라고 보는데...

    특히 이제동은 흠잡을데가 없고 이영호도 그만하면 굿잡. 다만 이영호는 발전이 정체되어서;; 제발 팀좀 옮겼으면..ㅠ
  • IvyLeague 2009/08/28 15:02 # 답글

    재능이며 여러모로 김택용은 가히 부러울 정도로 뛰어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s급이 되었고요..이제동은 부족한 재능을 연습하나로 커버하면서 "훈련+경험" 으로 커버했고요...

    요즘 스타보기가 짜증나는것이 fa랑 잠시 실수로 스갤에 들어가면 "마빡vs시발군" 논란도 있고

    pgr가면 허구언날 본좌 타령이고.......... 이제동이 새롭게 쓰는 기준vs "ㅈㅣㄹㅏㄹ" 엽차기 하는 소리...마재윤이 성립한 본좌 논리 따라라...

    제가 이제동 선수를 좋게 생각하는 면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저렇게 박터지는 것을 보면 팬덤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

    그래서 이번에 t1이나 kt같은 곳에 fa가서 팬덤이라도 얻어라 했더니 이건뭐...........
  • 우쓰우쓰 2009/08/31 11:32 #

    김택용 팬이긴 하지만 솔직히 택용이는 '타고난 재능 + 적절한 노력' 에 토스의 시대를 열어준 맵 운도 작용했습니다. 물론 그런 프로토스의 시대에는 뱅과 원탑 자리를 두고 싸웠고 그 이후 육룡이 다나가 떨어지는 타이밍에도 원탑을 지켰다는 것은 운이 다하고 나서도 채울 그릇이 있었다는 뜻이라 조금 놀랍습니다. 스크 코치진을 높게 치는 게 이렇게 이미 S급인 선수들도 발전 시킨다는 것이겠죠.

    화승도 마찬가지로 선수는 잘키우죠. 이제동을 그렇게 부려먹으면서도 산화시키지 않는 것은 이제동 자신의 역량일 수도 있으나 주변의 도움없이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요새 스타판 정떨어졌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이제동에게 팬덤은 마지막 퍼즐(?)이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현실은 시 to the 망.ㅠㅜㅠㅜ
    화승빠는 동빠의 반에도 못미치는 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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