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rossover

wooss2oov.egloos.com

포토로그



지극히 개인적인 수비이야기. 공놀이

NBA : 수비 이야기.

바른손 형님 글 트랙백 겁니다. 자세한 것은 저쪽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구요. 댓글로 하기엔 좀 개인적이라 짤막하게 트랙백 하나 걸었습니다.

요컨대 수비는 전술과 나눠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개인의 수비력을 판단할 때 팀의 전술과 수비 방식을 고려하고 또 그 방식이 선수 개인에게 맞는가 하는 판단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수비에서 코어가 되는 부분을 활용하는 것은 제각각이고 그것이 전술과 어우러졌을 때 수비의 효율을 판별할 수 있게 되겠죠. 제가 이해한 것은 이 정도구요.

가넷이 미네소타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with 카셀, 스프리)에 트렌튼 하셀이 있었죠. 갑자기 전문 수비수로 등장해서 두각을 나타냈었고, 당시 손더스가 보도자료를 내서 하셀 DPOY까지 밀어주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하셀은 일단 잔스텝이 상당히 좋았고, 공격에서의 롤을 거의 받지 않는 가운데 수비에만 집중했었죠. 운동능력이나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최고조이지 않았나 싶구요. 그래서 시종일관 매치업과의 거리를 바싹 좁히고 체킹과 디나이를 활발하게 보여줬죠. 거의 보웬과 흡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간이 주어져야 플레이가 나오는 멜로나 메거티같은 선수들에겐 재앙과도 같은 수비수였고, 점퍼 타입의 페자도 운동량으로 막아버리곤 했습니다. 슬래셔 타입이 찢고 들어가는 경우가 문제였는데 골밑엔 누가 있나요. KG는 당시에도 하이 로우를 전방위로 압박하던 유닛이었죠. 보웬-던컨을 패키지로 무서워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습니다. 그랬던 하셀이 지금은 거의 언급도 되지 않고 있네요.

잡설이 길었네요. 제가 예전에 동농에서 작은 키로도 버텼던 건 열심히 디펜스했던 끈질김 때문이었습니다. 자세가(키가) 낮고 손이 빠른 편인데 상체가 동년배들 중에서는 큰 편이라 뒤로 버티면서 공을 건드리거나 페이스 업 체킹에는 자신이 있었죠. 결정적으로 예전에는 운동능력이 살아있어서 사이드 스텝을 밟거나 뒤에서 블락을 뜨는 움직임도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1살인가 쯤에 수비 도중에 발목이 돌아가서 인대 4개가 모두 끊어지고 나서는 시 to the 망....ㅠ

어쨌든 어언 두달만에 코트 나가서는 점프력, 사이드 스텝을 다 잃었음을 알게되었고 상체로 바싹 붙어서 수비하던 페이튼(?!)은 이제 그냥 돌파만 커버하는 수준이 되었죠. 그래서 점퍼 견제는 거의 포기 상태고 돌파도 거리를 두고 막다가 털리면 한쪽 방향으로 모는 트랩으로 커버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건 그만큼 트랩 수비는 수월하다는 것이죠. 개인의 부담이 확실히 덜합니다. 어차피 페인트존에 있는 선수와 연계해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공간을 최소한으로 내주고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수비수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인데요. 트랩은 영리한 수비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수비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전술적인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페이튼이나 MJ, 피펜의 수비는 거의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구요. 마찬가지로 예전에 하셀이나 보웬, 현재의 베티에, 로스같은 수비수들도 상당히 높게 평가합니다.

사실 수비란 게 포스트업 수비도 고려를 해야하는데 제가 1번이다 보니 그쪽은 이야기를 거의 못했네요. 

젊고 운동능력이 좋은 시기에 어그레시브 한 수비는 분명히 트랩과 스위치를 능숙하게 쓰는 수비보다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견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웃기긴 하지만 그래서 앞으로 마요나 웨스트브룩이 같은 수비수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이구요. 르브론도 작년을 기점으로 이런 락다운 디펜더의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코비는 약간 하향세지만 축적된 경험과 수비센스로 커버를 하고 있구요.

여담인데 포틀의 경우 1번의 기본적인 수비가 후달리는 것도 있지만 탑이나 엘보우에서는 거의 트랩을 씁니다. 1,2,3번은 거의 스위치를 하구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게 알드리지는 높이는 있지만 순간 반응이나 피지컬함이 부족하고 오든은 거의 모든 피지컬을 갖췄지만 요령과 경험 부족으로 파울 관리를 못했죠. 작년에 프리저빌라가 없었다면 포틀은 절대 그 정도의 성적을 못냈을 겁니다. 더불어 오든이 좀 더 구력이 붙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밀러 영입이 가능하다고 치면 포틀의 수비는 상상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밀러는 탑에서 압박을 거의 완벽하게 버티는 1번이니까요.    
이글루스 가든 - NBA Mania!

덧글

  • 심심너구리 2009/07/22 14:46 # 답글

    동농에서는 점샷 확률도 낫기 때문에 트랩이 유용하죠.
    예전에 농구할때 저희 멤버들은 제가 능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트랩을 자주 썻었는데 유니폼 입고(단체로..) 다니시는 분들을 많이 잡았었죠.
    예전엔 농구장 놓고 경기하는게 젤 재밌었는데 요즘은 걸어다닌수 있는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우쓰우쓰 2009/07/22 14:58 #

    넹- 그래도 저는 너무 점퍼 견제를 안하는 게 키도 작은게...ㅠ

    골밑에 샷블락커가 한명만 있어도 트랩은 좋습니다. 어차피 시야가 열린 가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저는 패스 길만 차단하면 되거든요. 동농에서 트랩이 많은 건 아마 체력 문제도 있을텐데 NBA레벨에서도 그런 이유(체력을 세이브하기 위해서)로 트랩의 비중이 커지는 것인지는 속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트렌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공격 템포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연계하여 발전하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걸어다닐 수 있는 걸로' 라니 뭔가 후덜덜 한데요ㅠ;;
  • 심심너구리 2009/07/22 15:07 # 답글

    요즘에 운동을 너무 안해서 조금만 뛰어도(살빼려고 조깅을 했는데..) 무릎이 아파서 말이죠.
    한창 농구할때에 비해선 10키로정도 밖에 안쪘는데 무릎이 견디질 못하네요...
    제친구는 절 보고 얼마 있지도 않던 단백질마저도 지방화 됐기 떄문이라고 하네요. -0-;
    지방덩어리 입니다 ㅠ.ㅜ
  • 우쓰우쓰 2009/07/22 17:12 #

    아- 저도 최근에 감량 중인데 처음부터 뛰는 것은 발목과 무릎에 너무 무리가 가더군요. 그냥 처음엔 꾸준히 걷고 중간 중간 속도를 올려서 짧게 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다보면 기본적인 무게가 빠지고 그 때 부터 달리는 거죠^^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시면서 감량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바른손 2009/07/22 16:44 # 답글

    전문 수비수셨군요 우쓰우쓰님 :)

    엮인글 잘 읽었습니다.실제로 농구에서 일어날수 있는 설명을 잘 들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의 이야기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잘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트렌트하셀은 아직도 뉴저지에 로스터에 있고 작년에도 좀 나오긴 했었습니다만 예전만한 수비실력을 잃어버린채 플레이를 하는 평범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 우쓰우쓰 2009/07/22 17:14 #

    흐흐. 전문 수비수라기 보다는 예전엔 수비에 의지를 많이 보이고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과거에 대한 미화일지도 모르긴 합니다.ㅋㅋ

    굳이 제 스타일을 말씀드리자면 턴오버 머신이랄까 신인 시절의 제이윌이랄까 - 물론 롤모델은 빌럽스를....ㅠ

    하셀이 뉴저지에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아직 간간히 뛰기도 하더군요. 역시 반짝이었던 것 같구요, 혹시나 부상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 바른손 2009/07/22 17:46 #

    이상하게 이 시절에 커리어하이 반짝 시즌을 보낸 친구가 많네요.
    트렌트하셀, 로널드듀프리, 드후안 와그너, 잭랜돌프,바비 시먼스...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