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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클블 잡담 : 컨파에서 올랜도를 만나다. 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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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파이널이 가려졌습니다. 올 플옵은 '재밌거나 혹은 허무하거나' 경기인 것 같습니다. 접전 스코어로 버저 비터가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맥빠지는, 압도적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도 많았죠. 클블은 그런 맥빠지는 경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항상 승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팬으로써는 더할 나위없이 편했습니다. 누워서 오징어 질겅질겅 씹으며 보다가 졸았던 적도...

어쨌든 플옵에서 쾌조의 순항을 하고 있는 클블은 현재 8-0 스탠딩에 최소 10점 차 이상 승리하고 있습니다. 이간길 마감독은 코치상을 탔고 르브론은 압도적인 MVP 수상에 느바팀, 디펜팀에도 선정되었구요. 캐미스트리도 이보다 좋을 수 없을만큼 현재의 클블에서 악재를 찾아보기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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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아니고 올랜도가 올라왔다는 것은 제법 큰 도전임에 분명합니다. 클블팬 입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두 팀을 꼽으라면 서부의 휴스턴과 동부의 올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두 팀은 일단 리그 최고의 빅맨이 페인트존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것이 르브론의 돌파 동선을 제어합니다. 제임스가 이번 플옵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미들레인지 이상 진입이 되어야 플레이를 수월하게 할 수 있죠. 르브론이 탑을 지키는 경우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올랜도의 경우 히도가 매치업상 르브론에게 사이즈 압박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앨보우 근처에서 볼을 받는 것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워드를 막아줘야 할 컷인장이나 일가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경우 클블의 2:2 연계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구요. 웨스트는 궁병대의 리듬을 제어하느라 뛰어다닐 터이므로 공격에서 공헌하기를 바라긴 어렵죠. 결국 공격은 르브론이 풀어주는 것이 맞는데 모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벤치에서 나올 비악이횽의 선전도 기대합니다.

올 시즌 클블은 올랜도에서 두 번 패했습니다. 어차피 홈 극강의 클블이긴 하지만 이 패배 중에는 29점자 대패까지 있기 때문에 그냥 넘길 수가 없는데요. 클블은 '산왕 워너비' 팀이기 때문에 디펜스에서 해결을 보지 못하면 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올랜도의 궁병 놀음은 가끔 이런 제어를 무력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워드의 킥아웃이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말이죠. 여기서 클블의 약점이 드러나는데 페이스 업이 되고 슛거리가 긴 포워드를 만났을 때, 그리고 그 포워드 외에 스팟업이나 스피드 좋은 가드가 탑에 섰을 때 입니다. 그런데 올랜도에는 루이스가 있죠. 라샤드 루이스가 새가슴인 건 변치 않는다고 봅니다만 어차피 이 팀에서 클러치를 맡을 선수는 히도와 하워드이고, 루이스는 그 이전까지 꾸준한 득점을 해주는 것이 롤이죠. 그리고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잘하고 있습니다. 일단 히도-루이스 라인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관건이구요. 아마도 웨스트가 끊임없는 체킹을 하지 싶은데 다행이도 코트니 리가 부상으로 리듬이 안 좋아보이구요. 레딕은 클블에 큰 위협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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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이 없는 점은 호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알스턴은 의외로 멘탈이 괜찮죠. 안정적이진 않지만 압박에 쫄아버릴 타입이 아닙니다.  그리고 셋오펜 상황에서는 하워드와의 궁합이 넬슨보다도 좋은 것 같네요. 하지만 모윌이 일대일로는 온전히 밀릴만한 가드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만족스럽고, 결정적으로 게임 내에서도 슈팅 기복이 있는 선수기 떄문에 이 점을 잘 이용해야할 것 같아요.

깁순이 상태가 말이 아닌 상황에서 피에트러스, 코트니 리를 벤치에서 출전시키는 올랜도가 얄밉습니다만 프론트 코트에서 빅벤과 조수미가 나와 고탓, 배티를 상대하는 것과 도찐개찐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빅벤은 20분 가량 출전해서 백코트 구석 구석 압박을 해주어야 하구요. 르브론과 함께 뛸 때 상대가 코트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비비와 조존슨도 결국은 먹히고 말았습니다. 클블로써는 피에트러스의 폭발력을 얼마나 저지하느냐를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솔직히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플립 머레이도 충분히 폭발해 줬는데 애틀의 결과는 처참했죠. 결국은 코어 싸움이라는 것이고, 올랜도가 르브론을 저지하는 것 보다는 클블이 하워드를 저지하는 편이 수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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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도는 많이 무섭죠. 하지만 "히도가 무섭습니까. 르브론이 무섭습니까." 라고 한다면 클러치 싸움에서도 그닥 밀릴 건 없겠죠. 하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경우는 하워드에게 전반 털리는 경우입니다. 일가 형님이 제발 잘해주셔야 합니다.

사실 애틀 시리즈처럼 르브론의 3점이 들어가 버리면 클블을 막을 팀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그 수많은 스위치 속에서도 본연의 리듬을 가져가는 올해의 르브론은 정말 언터쳐블이긴 한데요. 과연 올랜도가 어떤 수비를 들고 나올 지 더 처절한 스위칭일지 아니면 백코트부터 더블 팀 압박일지 궁금합니다. 제가 반 건디라면 후자를 택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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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라고 했던가요. 너무 잘나가서 불안하다고 말하면 '독해~' 라고 말씀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멘트하나라도 아끼고 아껴서 최대한 기사단에게 설레발로 작용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구요. 그래서 전 경기 시청에도 불구하고 리캡을 한 번도 쓰지 않았죠. 특히나 보스턴보다 껄끄러운 것이 올랜도입니다. 보스턴에겐 지난 패배로 배운 것이 많았고, 브라운과 르브론은 두 번 이상 실패하지 않는 남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이 있었습니다만 올랜도는 다르죠. 나름의 플랜은 있지만 그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실행까지 이루어 진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상성에서 불안요소가 많구요.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챔피언이 되려면 이 싸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이것은 올랜도와 하워드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닌 클블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이제는 선수들의 의지와 공동의 목표를 향한 노력여하에 달렸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올랜도든, 덴버든, 혹은 LAL이든 우리에게 장애물이 될 순 없겠죠.

킹의 대관식까지 앞으로 8게임입니다. 이제는 플옵에서 패배하는 경우도 잦아질 텐데요. 저도 마음 단단히 먹고 '앉아서' 응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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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1. 르브론은 하워드가 5차전이 끝나고 불평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했습니다. "뭐 팀의 리더라는 건 말야, 팀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불평할 권리도 있는거야." "그들은 여전히 시리즈를 이기고 있고, 뭐 그런 상황을 통해 배워간다고 봐야지."

2. 하워드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는 돈독한 팀이라니깐, 내가 열받으면 반건디는 개인적으로 나를 코치하고, 잘못을 찾아주고 또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주지.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고 말야. 모든 것이 좋으니 걱정말도록."

3. 르브론은 하워드를 만나서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오프시즌 완전 빡쎄게 굴렀거든. 둘 다 지금의 결과에 대해 아주 행복해 하고 있지."

4. Z형님은 이번 시리즈를 걱정 중이십니다. "아, 조낸 터프한 시리즈가 될거야. 7차전까지 간다고 놀랄 일이 아니란 거지."

5. 이번 시리즈, 절친한 두 선수가 적으로 만났는데요. 경기도 그렇지만 하프라인 변태 슛 내기를 누가 이길 지도 관심이 갑니다.











도발 P.S - 그래도 클블은 플옵내내 홈코트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에이스가 이런 슛까지 자유 자제로 넣는 팀인데요. 33힐님 무섭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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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우쓰우쓰 2009/05/19 13:34 # 답글

    바른손님의 댓글 붙여넣습니다.

    댓글 달고 있었어요 ㅠㅠ

    올 해 클리브랜드는 정말, 팀캐미스트리가 최고인게 제일 좋은 점인것 같습니다.
    경기시작전후의 그 팀원간의 호흡이나, 라커룸에서의 스탭과의 조화도 그렇구요.
    (저는 헬탄트님글에서 라커룸에서 하프타임떄 선수들 스스로, 작전을 제시한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아, 이 팀 무섭구나란 생각을요)

    세부적인 평은 우쓰우쓰님글에 가감할것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훌륭하신 프리뷰라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1경기 정도는 올랜도가 궁병대의 폭발이란 변수로 잡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그것이 클블자체의 문제가 겹친다면 최대 2게임까진 가능할지도 모르구요.

    그러나 시리즈 전체로 본다면 무난히 in 5 or in 6로 클블이 잡으리라고 봅니다.(33힐님 미안해요 ^^)

    그리고, 히도나 루이스가 2차전까지 1명이 완벽히 제어된다면, 4:0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 우쓰우쓰 2009/05/19 13:38 #

    윽, 너무 클블을 높게 평가해주셨는데요. 올해는 좀 되는 해라는 생각이 드는 게 1차전에는 이빨 빠진 디트를 만나서 안그래도 디트 상대로는 치를 떨도록 연습했던 클블에게는 최적의 1라운드였구요. 다음에 만난 애틀은 미스매치가 거의 없는 팀이라 고생할 것 같았는데 마빈이 정상이 아니었죠. 그래서 르브론과 웨스트가 온전히 조 존슨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팀 캐미는 저도 덴버와 더불어 우리 팀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구요. 모윌이 가끔 폭주를 하는데 그걸 내버려 두면서도 플레이의 변화를 통해 적절히 제어하는 르브론의 능력에 가끔 혀를 내두르기도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4-2 승리가 이상적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체력적인 우위와 홈코트의 이점 덕분에 유리한 것이 맞기 때문이지 경기력의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레딕이 선발이라면 참 고마운 일이지요^^
  • 바른손 2009/05/19 13:43 # 답글

    제가 직접 갖다 붙일려고 했는데, 고생하셨습니다 :)
  • 우쓰우쓰 2009/05/19 13:44 #

    에이 그냥 한 번 긁기만 하면 되는 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울프우드 2009/05/19 14:57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클블 팬이시군요^^.....올시즌 클블은 정말 르브론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동시에 잘 조직된 팀 캐미스트리로 인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90년대 마크 프라이스와 브래드 도허티를 중심으로 동부의 강호로 자리잡았던 짧은 시기(물론 플옵에서 항상 23번의 그분을 감당하지 못해 고개를 떨구었던....) 이후 내리막이었던 팀이 드디어 르브론을 중심으로 해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잡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우쓰우쓰님 말씀대로 올랜도라는 팀이 클블에게는 까다롭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뭐 그래도 클블이 파이널에 진출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좀 더 강하게 듭니다......

    어쨌거나 클블과 레이커스의 매치업이 성사되길 기대해봅니다.....
  • 우쓰우쓰 2009/05/20 10:04 #

    감사합니다. 올해 목표를 컨파로 잡았었는데 시즌부터 워낙 잘해줘서 이제는 챔프를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최적의 기회라고도 보이고 말이죠. 80년대말에서 90년대 초에 분명 클블은 강팀이었죠. 하지만 슈퍼에이스의 부재는 그들에게 조연크리만을...

    이제는 슈퍼에이스에 확실한 2옵션, 그리고 좋은 롤플레이어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올랜도가 까다롭지만 충분히 넘어줄 거라고 믿어야죠.
  • IvyLeague 2009/05/19 16:17 # 답글

    농구에는 크게 관심없지만 이쪽 동네 선수들을 보니 카가 0.0;;; 할말을 매번 잃습니다...허걱 저것은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에서 골리앗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지요
  • 우쓰우쓰 2009/05/20 10:05 #

    크크 이 동네 친구들 키도 키지만 몸이 아주 후덜덜합니다;; 티탄족?!ㅎㅎ
  • 33Hill 2009/05/20 11:35 # 답글

    솔직히 ㅋㅋ 큰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그저 발목만 좀 잡아주길. 재미있게!

  • 우쓰우쓰 2009/05/21 20:11 #

    윽..발목을 제대로 잡혔네요. 홈에서 첫 경기를 날릴 줄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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