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ross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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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단 잡설. 잡담

주말엔 쉬느라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포스팅을 거의 안 합니다만 요즘 너무 리캡에만 정신이 팔린 것 같아(어제도 안했군요-_-) 놓친 몇 가지 떡밥이 아쉬워서 이렇게 '새글 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우리 하드님 포스팅이 이글루 메인에 인기 테마로 떡하니 버티고 있더군요. 로그린도 하기 전에 이웃 포스팅이 보이니까 괜시리 뿌듯. 역시 인기 얼음집 하드님 츄카츄카. 마이너리티 리포트 요거 이름 바꿔요 바꿔.ㅎㅎ

어쨌든 시작.


1. 효녀 원삼

스텔횽의 문자가 있었습니다. "장원삼 ㄳㄳ" 이건 뭥미했더니 히어로즈에서 이제 효녀를 팔아 공양미 삼십억(?) + a를 마련하는 거였더랬죠. 뭐 좋습니다. 돈 없으니까 좋은 선수 팔아서 자금 확보하고 또 뻐팅기겠다. 게다가 효녀가 간 곳에는 심봉사도 있겠다.

근데 심청이는 지 의지로 팔려갔는데 원삼이는 지 의지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채 가라니깐 갔다 이거죠.

"팀이 있고 나서 선수가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했다" 는 이장석의 말입니다. 냐하하하하하. 나 원 웃기지도 않았는데 거기서 개그의 화룡점정을 찍은 건 상도덕 운운하며 깝치는 나머지 6개구단(엘지야 양심은 있냐)과 또 '이래저래 몰랐어요 우리가 하는 일이란 게 다 그렇잖아요' 하는 갭이오의 행태죠. 아오 베이징 어캐 우승했는지 모르겠고, 국내에서 피곤떠니깐 성큰신도 잠시 정줄 놓으신 거 아닙니까요.

욕은 잠시 접고 이 틀드가 되면 삼성은 진짜 좋아지는 거긴 합니다. 요즘 트랜드는 <젊고 힘좋고 잘던지는 좌완> 이기 땜시 윤성환에, 좀 더 좋아질 배영수에, 장원삼, 그리고 용병질이면 올해 삼성 타선의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더불어 차기 시즌에는 스크를 위협(까진 모르겠지만)할 만한 대항마도 가능하죠. 거기다 진짜 우스갯 소리지만 심봉사 눈까지 뜨게 해줄 지도;;

아무튼 여기 저기서 열받아서 무지 몽매한 애들 갱생시키는데 여념없는 하드님에게는 비타500급 응원을, 그리고 입이 귀에 걸린 상태에서 차기 시즌 기대로 부풀어 계시는 스텔형님께는 풀옵션 축하 꽃다발을 (말로만)전해드립니다^^



2. 최연성 복귀전

11월부터 로스터에 들 것이었고 최근 WCG 특수 휴가기간 동안 그거 다 반납한 저그라인과 함께 숙소에 남았다는 최연성 소식을 주워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복귀할 줄은 몰랐습니다.

최연성의 6년째 팬으로써 제가 생각하는 '최연성 복귀' 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처두션과의 프로리그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그 당시 최연성식 메카닉이 마제법과 김정우에게 무너졌었죠. 그 전에 박성준에게 패배한 잉규는 그저 ㅄ. 그 때 레이드어썰트에서 아주 무난한 패배를 하던 전상욱을 보면서 아쉬워 하던 쵱코치였는데 그게 참 아쉬웠나봅니다.

하긴 마재윤이 또 다시 자신의 정리를 무너뜨리는데 3대 본좌라면 피가 끓어야죠.

제가 아는 최연성은 일단 확신이 서면 해보고 나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뭐 안되면 다시 최적화 하고 다시 하지' 라는 식. 쨌든 승부의 나선이랄까 이런 점에서는 상당히 초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마재윤도 같은 유형, 임요환과는 정반대)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무언가에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나가는 것 같은데 사실 전망은 별로 입니다 어쨌든 저그맵 레이드 어썰트에서 또 요즘 분위기 신나는 웅진에 잘하는 김명운을 만났거든요, 접전까지만 끌고 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궁금한 것은 최연성의 심리전입니다. 젊은 선수를 말리게 할 무언가를 분명히 들고 나올 것이거든요. 패배하더라도 떡밥 제조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길 바랍니다. 이미 많은 이들을 다시 스타판으로 끌어 모았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내일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게 얼마만의 최연성 공식전이란 말인가-ㅠㅜ



3. 클럽데이 MSL 결승대진 허영무 VS 김택용

스텔님, 루시펠님 께서 리뷰를 통해 말씀해 주셨다시피 이번 MSL 4토스 전쟁의 승자는 '장점의 극대화' 에 성공한 선수들의 승리였습니다.

허영무 같은 경우 송병구라는 걸출한 선배 게이머가 있어서 그런지 팬들로 부터 스타일의 정형화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혹은 관심이 없거나) 이 선수는 거대한 스케일의 운영이 발군입니다. 스케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매크로와 마이크로가 완벽한데 그만큼 장기전 운영으로 아마 때부터 날렸었죠. 단점이라면 중규모 전투 스킬이라던가 삼성 토스의 고질병인 똥줄 탈 때의 새가슴 정도가 되겠는데 이 부분 역시 상당히 많이 고쳐졌죠.

지난 시즌 4강에서는 구질라에게 풀셋 접전끝에 패했습니다만 사실 경기력은 영무가 더 좋았습니다. 상대의 외줄타기에 당황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프로리그 식의 운영을 준비했음에도 풀셋을 끌고 갔었죠. 하지만 스타리그에서 송병구가 우승을 차지할 때 말했던 '다전제의 감' 은 분명히 허느님에게도 전이 되었을 것이고 이번에는 제법 무난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둡니다. 외줄을 탔던 전진 겟은 허영무에게 생긴 경기력의 여유를 극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최연성 이후 제가 가장 사랑하는 게이머인 김택용의 이야기는 사실 할 게 없습니다. 팬심을 하나도 안 보태더라도 '입스타의 실현' 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김택용, 이제동을 꼽고 있는데 택은 적응기간(이라고 쓰고 도재욱과의 퓨전기간이라고 해석합니다)이 끝난 이번 시즌 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거든요. 경기 내에서 물 흐르듯 하는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를 끊임없이 사용하면서 그 생각의 속도를 손속으로 환원해내는 능력은 김택용만이 가지고 있는 환타지 입니다.

거기다 이미 3번의 결승과 2번의 4강을 치룬 경험이 있기에 '5전제의 심리 싸움' 은 현존 토스 중에서 최고라고도 볼 수 있구요. 사실 용태와의 4강을 그런 판짜기와 심리전을 이겨 놓고 서로간의 능력 극대화를 보인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윤용태는 패배했지만 경기력은 흠 잡을 곳이 별로 없었죠. 김구현과는 달리.

결승은 김택용을 응원합니다만 솔직히 허영무의 올어라운드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불안한 건 아직 도재와의 퓨전이 미완성인지 운영 도중에 간간히 삽질하는 택의 왼손 문제인데, (이걸 악질 택빠들은 손속이 너무 빨라서 이것 저것 다하다 보니깐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이봐들, 바로 그 따위로 놓치는게 문제라고!) 4강전 3경기에서도 보였죠. 그리고 승리를 확신하면 쉽게 낙관해버리는 택 특유의 마인드도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허영무의 경우는 우선 첫 결승이라는 점, 그 송병구 마저도 우승에 그토록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했었는데 비슷한 마인드의 영무가 과연 첫 타를 잘 찍을 수 있을지 조금 의심스럽구요. 실질적인 차이를 떠나서 택용이가 허영무에게 심리전을 발릴 것 같진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병구의 첫 우승 도전 상대가 절정기의 택이었거든요, 지금의 택은 그 때와 견주어도 별로 손색은 없습니다.


<삼성VS스크>의 또 한 번의 자존심 대결이란 것 까지 겹쳐서 이번 결승은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예상은 안합니다.ㅎㅎ



4. '레스너 VS 효도르' 이거나 빨리 성사 시킵시다.





덧글

  • 스텔 2008/11/16 20:12 # 답글

    흐흐흐, 흐흐흐흐, 흐흐흐흐흐흐.... ㅡ,.ㅡ;;;;;;;
    뭐 사실 이 정도까지는 아니고.........ㅡ,.ㅡ;;;;
    사실 내가 히어로즈팬이면 울부짖었을테니...
    '이장석 씨밤바야!!!!! 조콰라마이싱!!!'

    쵱 복귀전은 내가 생각할때는
    100% 스나이핑이야. (레이드어설트에서 김명운 안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을테니 ㅎㅎ)
    뭐 우울해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노리고 들어가는 거라면...
    난 한번 기대를 해보겠어 +_+
    과연 원조가 쓰는 대저그전 메카닉은 어떤 위용일지...ㅡ,.ㅡ;;;;
    (사실 상대도 다 메카닉 예상하고 있을테니...
    그야말로 가장 정석으로 쓸수 있는 메카닉이 나오겠지. 자존심 상으로라도...)

    택은 어제 경기력만 보면,
    최소한 피지컬 면에서는 전성기에 근접해가고 있는 듯....ㅎㅎ
    근데 생산력이 좀 안좋아진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어제 4경기에서 드래군 막으면서 다크 컨하는 거는 거의 감동...
    방어력 자체가... 2경기 방어도 완전 먹어줬고...
  • 우쓰우쓰 2008/11/17 01:44 #

    형님 그 정도 맞으신듯;;ㅎㅎ(그러다가 취소되면 어쩌나요)

    쵱은 스나이핑 한다고 아주 대놓고 복귀한 케이스죠. 스크도 진짜 안습인게 저그가 12전 전패라 레이드 어썰트에서 테란 가지고 실험을 하는ㅠ 최연성의 마지막 정리는 건재합니다만 지금의 최연성이 자신의 이론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걱정입니다. 그냥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려구요.


    택은 머리통이 굳은 게 문제였습니다. 쓸데없이 피지컬을 낭비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 완전히 몸과 머리가 하나 된듯;; 예전 에버 8강에서 마재윤을 잡던 전율의 김택용에 비하면 8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택빠는 그냥 덩실 덩실~~
  • Hadrianius 2008/11/16 21:27 # 답글

    비타500 +ㅁ+

    택의 경우는 피지컬 만땅에 그 신컨을 다시 봐서 좋아떠염 +ㅁ+
  • 우쓰우쓰 2008/11/17 01:47 #

    '피지컬 만땅에 그 신컨' 이라는 100점짜리 요약이 있었군요.ㅎㅎ

    쨌든 택의 경기는 찬양해야 마땅합니다. 지는 경기마저도 명품인 몇 안되는 친구(가 아니라 유일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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