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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elecom T1 단상. 텨블넥X지


- 시작

"팀은 상관업ㅅ어" 라는 마인드로 프로리그를 본다. 굳이 꼽자면 팀으로서는 삼성칸을 응원하는 편이다. 엔트리도 이쁘게 잘짜고 경기에 대한 몰입도, 준비성, 그리고 팬을 향한 마인드까지도 좋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티원에는 최연성이 남아있다. 그게 아직도 티원에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유이다. 칸을 만날 때에도 사실은 티원을 응원한다.


- 프로리그의 현재

SKT1은 현재 프로리그에서 9위(!)를 달리고 있다. 2승 4패에 득실차는 -4. 2승은 전부 에결에서 해낸 것이며 두 번 승리를 할 때마다 2승자가 나왔다(도재욱, 정명훈) 이쯤되면 티원이 개막장 색귀들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텐데 내실을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다.


- 개인리그의 현재

오버 트리플을 할 때, 티원은 그 힘을 개인리그에서도 뿜어냈다. 절대본좌 마본좌 때문에 우승은 못했어도 MSL에 8명의 리거를 올려 놓기도 했다. 이번 시즌 스타리그 8강 중에서 4자리는 티원 선수들의 차지였다.
정명훈은 결승에 가있고, 도재욱, 김택용도 순항중이다.


- 저그

지난 시즌에 볼 수 없었던 단 하나의 종족은 '저그' 였다. 토스 시대에 여전한 맵적응력을 가진 테란은 씹테란맵을 등에 없고 적당한 발전을 해냈다. 그 결과 이영호와 박성균이 탄생했고, 송병구와 김택용을 잡아내며 토스의 르네상스를 견제했다. 그 치열함 속에 '저그'는 없었다. 단지 이제동이 있었을 뿐이다. 과장 좀 보태서 말하자면 저그는 이제동과 박찬수를 일컫는 말이었다.


- 종족의무출전제도

이제동.박찬수.김윤환.박명수.문성진.마재윤.김정우.김동현.임동혁.
벌써부터 저그들이 눈에 들어온다. 종족의무출전제도는 이렇게 저그를 살렸다. 프로리그에서 저그 카드가 없으면 곤란하다. 때로는 두세트에서 저그가 나오는 팀도 있다. 토스도 불안해하고 테란도 불안해한다. 저그는 일년동안 안보였었는데... 이제동만 피하면 그만이었었는데.


- 다시 프로리그의 티원

저그가 탄탄하지 못하면 몰락한다. 김정우와 마재윤이 같이 나올 수 있는 CJ. 이제동만 나오면 1승먹고 시작하는 르깝.
티원은 이길 수가 없다. 티원에게 레이드 어썰트는 제앙이다. 3-0이라는 스코어는 생각할 수도 없다. 저그 최고의 유망주였던 박재혁은 양리그 광속 탈락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4패. 윤종민, 이승석은 필패카드로 보인다. 박태민은 who cares?


- 고인규

최연성의 황태자였어야 할 고인규는 이제 공군 이재훈의 엉성한 운영으로도 잡을 수 있는 보통(이하의)테란이 되었다. '버티고' 로 대변되는 그의 스타일에서도 장점은 있었다. <단단함> 하지만 점점 속도와 난전이 지배하는 전장에서 고인규는 그냥 '느린' 선수가 되었다. 테테전의 탄탄함 마저 잃어버린 올시즌은 그냥 무작정 위축된 모습이다.


- 엔트리

정명훈-김택용-도재욱을 축으로 엔트리를 충분히 돌릴 수 있다. 여기까지는 그냥 정석. 나머지 원저그 원테란의 승리가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티원은 에결을 간다. 그런데 에결에서는 박재혁이나 고인규가 또 나온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에이스가 나와야한다. 도재욱이 어려우면 김택용이 경기가 있으면 정명훈이 나와야 한다. 에이스 카드가 셋이나 있는데 벌써 두 경기나 그 카드를 낭비했다.

혹사?! 여기가 케텝인가. 그냥 이영호만 줄창 내보내는 팀인가. 앞서 말했지만 카드가 셋이다. 게다가 토스전, 저그전, 테란전의 스페셜리스트가 하나씩 있다.


- 벤치마킹 : 삼성전자 칸

비슷하다. 2승을 때주긴 했지만 칸의 주영달-차명환은 솔직히 나와주면 땡큐에 가까운 카드다. 기대를 모았던 인간본좌 김동건도 현재 정신줄 놓은 모습. 하지만 초반 2패한 이성은이 정신을 차려주면서 송병구-허영무의 토스 카드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칸과 티원의 차이점은 에결이다. 칸에서는 절대로 주영달이나 김동건이 에결에 나오지 않는다. 지더라도 송병구나 이성은이 나온다.


- 마무리

티원은 야구로 치면 강력한 선발진을 갖춘 팀이다. 불펜이 부족하긴 하지만 좋은 마무리 카드도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카드를 살리지 못한 탓이다. '공정한 기회' 라는 것은 아름답다. '공정한 기회' 로 상향 평준화 되는 팀의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은 한 경기가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프로의 세계다. 우리는 이영호와 이제동과 윤용태의 혹사를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없는 엔트리에 적응할 만큼의 용기는 없다. 승리할 수 있는 엔트리가 있는데 실험을 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리빌딩은 끝났으며 날아올라야 할 시기가 도래했는데 아직도 리빌딩을 하고 있다. 아직도 조금의 틈을 보며 집착을 한다.

저그는 살아났지만 저그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좋은 토스라인과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테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티원의 프로리그는 너무나 답답하다. 티원의 프로리그는 색깔이 없다. 티원의 프로리그는 치열함이 없다.


덧글

  • 심심너구리 2008/10/24 15:12 # 답글

    일단을 초반이니 조금 더 지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은 1년짜리니까요. 삼성칸의 이성은 송병구 에결카드도 바닥을 보일지도 모를일이고, T1의 필패카드들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고인규선수는 임요환 선수가 전역해서 복귀하면 조금 나아질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너는 고인규다 -0-;;) SK와 삼성은 타종족에 비해서 저그가 정말 안습이네요 -ㅅ-;;
  • 우쓰우쓰 2008/10/25 01:22 #

    에이스에 대한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에결 카드라는 것은 바뀌는게 아니죠. 지난 시즌 막바지의 이영호처럼 과부하가 걸려서 일시적인 부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수들로 대체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티원이 여러가지 카드를 활용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카드를 왜 하필 에결에서 실험을 하는지가 불만인 것이죠. 그냥 앞의 네 세트 중에 두세트를 사용하고 에결은 정말 절정인 선수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그런 선수가 셋이나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삼성의 에결카드가 혹시나 바닥을 드러낸다면 그냥 삼성칸은 몰락하는 겁니다. 다른 선수들이 미래에는 커줄지 모르지만 당장 1년짜리 리그에서 그 선수들을 대신할 순 없을 겁니다. 물론 몇경기 깜짝 기용은 가능하겠죠.
  • 웃삽맨 2008/10/25 00:27 # 답글

    와우...요새 제가 좀 뜸하게 시청해서..잘 몰랐는데... 그런일들이 있었군요...
    종족의무출전제 라니....이무슨 굴욕 T_T ..밸런스의 문제인건가....아아....
  • 우쓰우쓰 2008/10/25 01:24 #

    저그 선수들의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밥그릇을 나누자는 취지죠. 다만 그런 취지를 눈가리고 아웅하고 동족전을 줄이겠다는 헛소리를 했기 때문에 협회는 또 까이고까여서 가루가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의무출전제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장은 소수 종족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도 일부 일리가 있다고 봐요^^
  • Lucypel 2008/10/25 00:34 # 답글

    게다가 문제는 스타리그에서도 줄창 콩뱅핑구 하나에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죠. 김택용과 도재욱이 이렇게 무너져 버렸고, 그것은 그나마 제일 잘 나가던 두 선수의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티원팬으로서는 참 안타깝습니다. 과연 정명훈이 어디까지 커줄까요. (한숨)

    박태민은 사실 나이가 있고, 이승석은 애초에 두드러진 적이 없었으며, 윤종민은 저그전은 아무래도 믿음직스럽지 못하죠. 박재혁이 이 XXX는 잘한다 잘한다 소리만 듣고 진짜 잘하는 건 한번도 못봤습니다. (...)
  • 우쓰우쓰 2008/10/25 01:27 #

    결승무대가 아닌 곳에서의 공룡은 거침없군요. 도재욱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발릴' 줄은 몰랐습니다. 우승은 정명훈이 할 것 같습니다. 결승의 콩병구는 보통 토스에 불과하니까요.

    다만 걱정은 되네요. 마스코 같은 경우는 MSL이라도 남아 있고 요즘 경기력이 확실히 회복된 모습입니다만 도재욱은 이번이 우승적기 였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하던데... 지난 대회 때도 준우승 이후 짧지만 한동안 슬럼프가 왔었는데 이번에도 잘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승이란게 끊어지고 나면 그냥 아무 것도 아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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